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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로 이직하고 싶군요

글쓴이 : 차체부 날짜 : 2012-05-20 (일) 20:22 조회 : 3843

[인터뷰]"완성차업체 연봉에도 인재가 없어요"

엔진개발기업 테너지 최재권 대표 "엔진개발 핵심인재 어디 없소"

최재권 테너지 대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연봉 수준은 완성차 못잖습니다. 하지만 오려는 인재가 없어 난감합니다."

엔진개발전문기업인 테너지의 최재권 대표는 요즘 인력 확보 문제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 엔진개발전문기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설립 3년 만에 안정궤도에 접어들었지만 사업의 핵심인 좋은 인재를 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중소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력사원 위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이 사업의 핵심인 만큼 우수인재는 곧바로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

중소기업이라고 하지만 테너지의 임금수준은 완성차 못잖다. 최 대표는 "르노삼성이나 한국GM 보다도 급여 수준이 높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위치한 수원 광교 인근에 사택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규모는 중소기업이지만 복리후생은 대기업과 맞먹는다.

테너지의 직원숫자는 약 60여 명 정도다. 신입 보다는 경력사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이들이 일군 실적은 상당하다. 완성차업체도 하기 힘든 엔진을 독자 개발했다. 이외에 산업용 엔진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 대표는 과거 현대차에서 엔진개발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자동차엔진 분야에서는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이 그의 작품이다.

갑자기 완성차도 쉽게 하기 힘든 엔진 개발사업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했다. 그의 나이 50세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게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뭔가 새로운 일을 벌이기에 '50'이라는 나이는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부담이 되긴 했지만 독일계 엔진개발회사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주변에서 새로운 시도에 반대도 많았지만 다행히 아내가 동의해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웃음)"

그가 노린 시장은 틈새였다. 완성차 업체가 손을 대기에 투자대비 수익이 적은 엔진이 공략대상이었다. 완성차 업체들의 용역을 수주해 개발하는 사업모델인데, 용역 대부분은 고성능 엔진과 같이 수요가 비교적 적은 아이템 등이다.

이 같은 판단은 적중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 뿐 아니라 일본 도요타, 혼다, 독일 아우디, BMW, 폭스바겐 등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특이한 건 이 회사에는 영업조직이 없다는 것이다. 최 대표 본인이 연구개발과 함께 영업도 담당하는 1인2역을 하고 있다.

"영업조직을 일부러 안만든 것은 아닙니다. 엔진 개발이 주사업인 만큼 영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완성차업체와 직접 부딪혀 개척을 하는데, 영업사원 중 이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해외고객은 주로 종합상사를 통해 확보합니다."

그가 느끼는 최근 엔진개발 동향은 어떨까. 최 대표는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R엔진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엔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최적으로 어우러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향후 엔진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연비가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목표는 분명했다.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 목표는 세계 1위인데 생각보다 빨리 목표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솔린 엔진과 디젤엔진의 독자개발을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아~ 또 다른 목표도 있습니다. 요즘 대세라는 하이브리드 엔진도 우리 손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사업계획을 구상하는 그에게 우수 인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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