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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급여 삭감·반납…어떻게 다를까

글쓴이 : 박응순 날짜 : 2009-02-20 (금) 08:50 조회 : 4550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반납은 소득세 환급받을 수 있어
삭감은 실적 좋아져도 못돌려받아

 
 
 

심각한 경기 침체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직원 급여를 감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급여를 깎는 방식이 크게 두 가지로 엇갈린다.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039;자진 반납\&#039;하는 형식을 취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039;자진 삭감\&#039;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계열사 임원들이 연봉을 10% 자진 삭감키로 결의한 반면,포스코는 임원들이 내년 연봉 10%를 반납키로 했다.

급여 삭감과 반납은 어떻게 다를까? 몇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 우선 \&#039;소득 발생 완료 여부\&#039;가 다르다. 예컨대 전년도 실적을 기초로 해서 지급되는 성과급이나 이미 연봉계약이 끝나 이에 근거해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임금 등은 \&#039;반납\&#039;해야 한다. 이미 소득 발생이 완료된 급여이기 때문이다.

이 때는 당연히 반납 전 소득(급여 또는 성과급)과 반납 후 소득이 달라지게 된다. 때문에 지급 시점 등에 따라 줄어든 소득만큼 세금을 환급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 급여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임금은 회사의 재무상태,임금 정책,임직원들의 자구노력 의지 등에 의해 \&#039;반납\&#039;될 수도 있고 \&#039;삭감\&#039;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전무 이상 임원들이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의 전액을,상무는 성과급의 30%를 반납했다. 올 연봉에 대해서는 임원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삭감했다.

현대 · 기아차그룹 임원들이 급여를 삭감했지만,포스코 임원들은 급여를 반납한 것은 회사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 판매 급감으로 경영위기가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임원들이 급여 반납이 아닌 삭감을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급여를 삭감했느냐,반납했느냐는 해당 임직원들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회사 경영 상황이 갑자기 호전돼 임금 감축이 더이상 필요없게 되면,회사는 \&#039;반납된 임금\&#039;은 언제든지 임직원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다. 하지만 \&#039;삭감된 임금\&#039;은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도 돌려 주지 않는다.

미래 급여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임금 삭감 시에는 다음 연도 연봉 인상률을 결정하는 기준금액이 \&#039;삭감된 급여\&#039;지만,반납 시에는 \&#039;반납되기 전 급여\&#039;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A임원의 계약연봉이 1억원이고,내년엔 10% 인상된다고 가정해 보자.그런데 올해 연봉 10%가 삭감돼 9000만원을 받게 된다면 내년 연봉은 10%가 올라도 9900만원 밖에 안된다. 반면 10%를 반납하면,그는 올해 90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내년 연봉은 1억원에서 10%가 인상된 1억1000만원이 된다. 결국 급여 반납보다는 삭감이 훨씬 강력한 감축효과를 내는 셈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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