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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전의원 석고대죄, 못난 민주노총, 못난 민주노동당

글쓴이 : 현대자동차 날짜 : 2005-10-21 (금) 12:41 조회 :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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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고대죄, 못난 민주노총, 못난 민주노동당&nbsp;&nbsp;
 
&lt;펌&gt;천이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nbsp;&nbsp;2005-10-21 12:30:19, 조회 : 3,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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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대죄 : “거적을 깔고 앉아 벌을 주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죄과에 대한 처벌을 기다림”


조승수 의원이 석고대죄를 하고 있다. 무얼 그리 잘못한 것일까?
81년 동국대에 입학한 이후,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 퇴진 투쟁을 하였던 조승수,
이후 노동자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꾸며 그는 노동현장으로 들어갔고, 이후에는 ‘진보정당’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그는 울산의 노동현장으로 내려갔다. 거기서 그는 노동계급에게 ‘일용할 무기’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과학서점을 운영했다.

그리고 다시 그는 진보정당의 성장을 위해, 울산 지방의원으로 나오는 결단을 내렸고, 울산북구청장에 당선되었다. 전국 최연소 구청장으로, 진보정당 유일의 구청장으로, 그리고 보수언론조차도 인정한 ‘전국 최우수 구청장’으로 그는 뽑혔다.

장묘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소의 소신에 따라 그는 전국의 모든 구청장들이 기피하는 화장장 설치를 본인이 추진하기까지 하였다. 그것은 ‘표’만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진보적 소신이 더욱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추진했다. 다만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다는 전제조건에서.

화장장 설치는 조승수 구청장의 뜻 때로 주민투표에 붙여졌고 최종적으로 부결되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화장장 설치 추진은 중단했다. 화장장 설치를 극구 반대했던 주민들은 2004년 4.15 총선이 있을 때 조승수에 대해 평가하기를, “저 사람은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단지 표를 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말 된 사람이다.”라고 평가하였다고 한다. 비록 이해관계 때문에 화장장 설치를 반대했던 주민들은 한발짝 떨어져 생각하는 순간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옳지 않은 것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진보적 소신에 입각한 삶의 궤적을 걸어왔다.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기꺼이 사소한 이해관계에 자신을 얽매어 본 적이 없는 (주민들의 평가 그대로) 정말 ‘믿을만한’ 사람인 것이다.

화장장 설치처럼, 그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환경친화적 해법을 찾아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추진하였다. 이는 환경친화적 쓰레기 처리 방법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방법이며 현재에는 법으로 제정되기까지 하였던 문제이다.


그런 그가 석고대죄를 하고 있다.
나는 생각을 해본다. 그가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길래 석고대죄를 해야만 했던 걸까?


그가 석고대죄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열사를 ‘열사’로 부르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민주노조(?)로 인해 마음이 떠나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것일게다.

그리고 그가 석고대죄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조합원 4만 명의 초대형 노동조합을 믿고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밥 한공기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 주민 활동을 게으리한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것일게다.

그리고 그가 석고대죄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뿌듯함의 상징이었던 노동운동이 어느덧 ‘비리집단’이 되어 보수언론의 조롱거리가 되어 버린 것에 대해 세상을 향해 석고대죄를 하는 것일게다.

그리고 그가 석고대죄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 땅의 대기업 노동운동이 중소영세업체들의 어려움은 그다지 안중에 없었던 것에 대해 하루 하루 어려운 살림살이를 살고 있는 영세업체 사업주들과 노동자들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것일게다.

그리고 그가 석고대죄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우리의 노동운동이, 오늘날 이렇게 망가지고 조롱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이 정치적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땅 노동계급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것일게다.


더 이상 자랑꺼리가 아닌 숨겨야할 무엇이 되어 버린 것 같은 못난 민주노총,
그리고 진보정당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의원 하나 지켜주지 못했을 뿐더러 노동운동이 이 지경이 되도록, 지금 현재까지도 그다지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는 못난 민주노동당.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은 여전히 진보의 양 날개이다.
이 양 날개가 비정규직, 중소영세노동자, 영세사업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이 세상 모든 ‘사회적 약자’를 꼬옥 품어 안기 위한 웅장한 연대의 날개 짓을 펼칠 때만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만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조승수 의원의 석고대죄가 가슴 아프다.
못난 민주노총과 못난 민주노동당의, 못난 민주노동당 당원이어서 그의 석고대죄가 더욱 가슴 아프다.

그도 가슴 아팠을텐데... 그도 마음이 심난할텐데.. 그도 사람인데... 그런 그를 결국 석고대죄하게끔 만든 우리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우리의 ‘진보’가 너무 가슴 아프다.&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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