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하 금속 부위원장
오랜만에 교섭에 참여했다. 화가 나고, 황당하기도 하다.
2주 전 파격적 제안 기대한다고 말했고 최대 성과는 조합원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측은 모두의 실적이라 공감한다면서도 지금 교섭을 보면 나 몰라라 하는 입장이다.
회사는 장기 생산 계획(LTP)을 가지고 있다. 공정 부하율까지 다 따져서 인원 계획한다. 그에 따른 적정인원과 인력 운영 계획이 없을 리 없다. 있는 게 정상이다. 그게 없으면 어떻게 경영자이고 리더쉽인가?
사무직 관련해 퇴직자는 늘고, 사전에 인수인계도 해야 하는데 사내 공모로 되지도 않는다. 인력 충원해야 한다.
상식적인 대화 하려면 상식적인 안을 가져와야 한다.
얼마나 노동조합을 무시하면 이런 수준의 답을 하는가.
트림 부사장에게 당부한다. 이런 몰상식한 교섭은 안 된다. 계획이 있으면 공유해야 한다. 적어도 다음 교섭에서는 이런 태도 없어야 한다.
● 안규백 지부장
큰 의미는 없었지만. 1차 제시 이후 1주일 지났고, 15차 교섭이다. 쟁대위에서 투쟁지침 4호를 결정했다.
경고성 파업이다. 우리가 뭘 경고하고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가?
지부장 개인의 경고, 교섭 대표들의 경고가 아니다.
조합원들이 더는 못 참겠다고, 기다려 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인내에 얼마나 시간을 더 들여야 할지, 지부장도 알 수 없다.
이 시간, 전반조는 이미 퇴근했고, 후반조는 출근해서 조업 중이다.
모든 조합원들의 눈과 귀가 지금 교섭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제는 이런 소모전 그만했으면 좋겠다.
오늘 경고성 파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라.
다시 말하지만, 강 대 강 힘의 대결을 원치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교섭에서 진정성을 다해 토론한 적이 있는가?
한국지엠의 장기적 미래와 안정적 운영에 관해서 토론한 적이 있는가?
이런 게 교섭이 맞는가?
회사가 원한다면 하겠다.
오늘 2시간의 경고 파업이 2시간이 될지, 20시간이 될지, 200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이것이 한국지엠의 장기적인 미래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피하지 않겠다. 이런 교섭의 행태를 올해 바로잡지 못하면 내년도 똑같을 것이고 이후도 그럴 것이다.
반드시 고리를 끊을 것이다.
궁금하다면 계속 이런 식의 교섭을 진행하라. 톡톡히 보여 주겠다.
더 이상의 공방전, 소모전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논의할 만큼 했고, 회사의 일방적 입장은 들을 만큼 들었다.
내일 헥터 비자레알 사장 참여해서 지금까지 검토한 수준, 제시할 수준, 있는 그대로 가져오라.
내일 제시안 없으면 교섭 열지 않겠다.
● 로버트 트림 부사장
노측과 지부장 말 잘 들었다.
만약 내일 회사 측 제시안 없다면 의미 없다는 것 맞다.
하지만 이런 논의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 헥터 사장 참석해 제시안을 가져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
인원 충원에 대해 담당 아시프 교섭위원이 오면 확인해서 대략적 수치라도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더 검토하고 공유할 부분 있다고 인지한다.
내일 제시안이 있을 것이다. 어렵겠지만 진행해야 하는 문제다.
빨간 머리띠의 의미 알고 있다. 진지하고 심각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는 부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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