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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신문 펌//GM대우 당기 순손실 3437억원ㆍ부채비율 347%

글쓴이 : 얼씨구 날짜 : 2010-04-19 (월) 17:56 조회 : 4573
GM대우 당기 순손실 3437억원ㆍ부채비율 347%
이번에도 ‘파생상품’이 영업이익 집어삼켜
[337호] 2010년 04월 17일 (토) 13:33:26 김갑봉 기자 pecopress@naver.com

2008년, 회사 출범 이후 5년 동안의 누적 순이익을 ‘파생상품’ 투자로 한방에 날려 버린 GM대우가 2009년에도 상당액의 ‘환 헤지’ 손실로 343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환 헤지는 투자 대상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생기는 환차손을 막기 위해 환매 시 환율을 현재 시점의 환율로 고정해두는 금융 거래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인 ‘환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다.

GM대우는 2008년 세계 경제 불황속에서 29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파생상품 투자로 인해 2조 33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2008년 결산 기준, 875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제조업을 집어삼킨 파생상품을 두고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버핏은 ‘금융의 대량살상무기’라고 경고했지만, 2009년에도 파생상품은 인천 GRDP(=지역총생산액)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GM대우를 집어 삼켰다.

GM대우가 이달 공시한 당기(2009년 1월 1일~12월 31일)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9조 5325억원 규모로 2008년 매출액 12조 3106억원보다 2조 7781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1551억원이나, 파생상품 손실(=환 헤지 손실)로 영업외손실이 3562억원을 기록하며 법인세를 포함한 당기 순손실은 343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당기 순손실액 3437억원에 2008년 결손금 4166억원(=2007년 이익잉여금 4590억원에 2008년 당기 순손실 8757억원을 계상한 금액)을 계상한 2009년 당기 결손금은 7603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당기 순손실 8757억원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이 규모는 부평구 1년 예산과 맞먹는 다. 문제는 환율이 이 상태로 지속될 경우 GM대우는 올해도 파생상품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예상 최종만기가 2011년 5월과 8월인 파생상품의 기타포괄손익누계순액(=평가손실)은 6015억원 규모에 달한다.

GM대우의 지난해 매출 부진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 부진에 기인했다. 2009년 수출액은 2008년 매출액 11조 394억원보다 무려 27.6%(=3조 477억원) 감소한 7조 9917억원을 기록했다.

오히려 내수는 정부의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에 힘입어 2008년 1조 2712억원보다 21.2%(2696억원) 증가한 1조 540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GM대우가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재무제표를 보면 GM대우의 2009년 말 당기 부채비율은 2008년 732%보다 385%포인트 감소한 347%에 이른다. 자본금은 1조 8265억원인 데 비해 부채는 6조 346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금이 늘었고 파생상품 부채가 감소한 데 기인한다.

하지만 여전히 GM대우의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다. 전체 부채 중 유동부채는 4조 9877억원이다. 이중 매입채무는 지난해보다 1900억원가량 증가한 1조 8411억원, 단기차입금은 지난해보다 4000억원가량 증가한 1조 3819억원, 파생상품 부채는 6849억원이다. 그나마 파생상품 부채가 1조 1200억원 감소해 유동부채 규모가 줄었다.

앞서 GM대우는 2008년 당기 말 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파생상품 손실로 875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입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출대금 회수 지연, 글로벌 자동차시장 경색으로 인한 수출부진 등으로 지난해 4월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이에 산업은행과 유동성 지원을 놓고 협상을 했으나 무산됐고, 결국 새롭게 출범한 ‘뉴GM’이 4912억원을 유상증자해 GM대우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비록 수출대금이 들어오고, 정부의 세제지원으로 내수시장이 증가했지만 2009년 감사보고서에 공시한 것처럼 지난해 수출매출액은 27.6%나 감소했고, 파생상품 부채 규모가 줄긴 했으나 여전히 GM대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매입채무와 단기차입금도 3조원을 넘는 규모라 GM대우가 정상화됐다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

GM대우가 비상장 기업이라 현금 유동성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세계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한 세계 자동차시장 경색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향후 자동차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브릭스시장(=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과 친환경차시장(=전기차ㆍ하이브리드카 등)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GM대우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차지부 관계자는 “가장 핵심은 비상장 기업의 특성인 GM대우의 불투명한 재무구조와 자금흐름구조를 지금 당장 개선하는 것이다.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재차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한 뒤 “아울러 금융의 대량살상무기 파생상품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새삼 일깨워줬다. 그래서 금융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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