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인터넷 뉴스에서 지엠대우자동차 시보레 브랜드로 출시하는 자동차가 젠트라 후속 T300이라는 기사가떳다. 정말 마음 씁슬함이 이루 말할수 없다. 여지껏 노동조합에서나 조합원들의 반대의사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에는 알페온부터 시작할려고 했던것을 잠깐 뒤로 유보시켰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내년에 출시하는 군산공장의 MPV7 또한 분명 시보레로 출시할것이라는것은 불보듯 뻔한것이며 C14X또한 결국 시보레 브렌드로 출시할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정말 허망하다. 비록 지엠대우자동차 노동자로서 몇년간 일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몇년동안 회사를 보면 정말.. 답답하다. 그렇다. 십자가 브렌드로 출시한다면 정말 판매량이 늘어날까? "대우"라는 브렌드에 대한 국민들의 저조한 인식은 깔끔히 살아질까? 판매는 어느정도 상향될것같다. 오리발보단 십자가를 더 좋아하는 튜닝메니아층이 적지않게 많다. 하지만 그건 분명 지금도 반쪽에 지나지 않는 회사가 껍데기만 남겨놓고 언제든지 헌신짝 버리듯 할수 있는 여지를 분명히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진정 회사를 살리고 내 가족, ..... 더 나아가 국가를 사랑한다면 진정 직원들의 의식부터 바꿔야한다. 이런저런 브렌드를 달고 다니는 임직원들 자가용만 보면 죄다 쥐어뜯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당해봐야 아나? 지난 시절처럼 짤려봐야 아나? 불타고 있는 집 쳐다보고 있으면, 잃어버린 소 외양간 고치면,,, 뭐하나? 충분히 잃기전에 막을수 있다. 가끔 이런생각도 든다. 어떤때는 나만 이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트렌드인데...." 최소한의 나는 싫다. 멋 따라가다는 정말 가랭이 찢어진다. 내실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다는 쪽빡찬다.
통근버스에서 내려 조립1공장앞을 지나다 보면 뭔가 모를 공사가 한창이다.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별관심도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크게 궁금증(?)이라는것도 유발시키지 않는다. 작은 생각이지만.. 이런생각도 해본다.. 분명 지금은 파헤쳐져 공사현장이 되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토끼들이 뛰어다니던 곳이다. 푸른 잔디에.. 가끔이라도 눈을 신선하고 맑게 해주며 왠지 그곳을 바라보면 답답한 공장안 먼지구덩이 속에서의 답답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던곳이다. 분명 건강하게 일할권리를 갖고 있는 우리에게는 그런 작은 휴식공간조차 뺏앗아 버리는 회사의 무차별적인 모습이 억울하게만 느껴진다. 내가 모르고 있을까? 녹색공간을 공장으로 둔갑시켰다면 그에 맞는 다른곳을 녹지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왁스공장"이라고 하는데 환경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까?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월이 흐를수록 공장안에 조합원이 쉴수 있는 공간을 비좁아만 가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배에 달하는 시간을 이곳 우리의 일터에서 보낸다.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공장안은 인생의 대부분의 삶을 보내는... 어찌보면 가정보다 더한 제1의 삶터이다. 평생 노동자로 살아가야하며 내 자식또한 노동자로 살아야하는것은 인생은 변함이없다. 태생은 그렇다해도 정말 로또 하나 맞아 신분상승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되나? 그다지 많지않다. 내가 그런 "복받은 사람일것이다" 라는 꿈도 버리자. 내것을 빼앗아가도 뺏긴줄 모르고, 짓밟아도 아픈줄 모르는 인생은 정말 무의미하지 않는가?
신바람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출근할때마다 그윽한 미소를 띄고 싶다. 점심때 마다 웃음 가득한 선,후배 친구들을 보고싶다. 퇴근할때 힘들지만 가족들을 보며 웃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