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미국 GM이 한국GM에서 생산, 유럽으로 수출하는 일부 주력 모델을 독일 자동차 브랜드 오펠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금속노조 대표는 11일(현지시간) GM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오펠을 구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GM은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중인 쉐보레 크루즈를 폴란드 글리베체 공장으로, 올란도는 독일 보쿰공장으로 각각 이관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댄 에커슨 GM 회장은 오는 3월 말까지 오펠을 살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GM은 2009년 미국 정부로부터의 긴급 수혈 이후 선전을 하고 있지만 오펠과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GM은 그동안 오펠을 구제하기 위해 주력공장 중 하나인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오펠과 한국GM과의 생산 차종은 상당 부분 겹쳐 한국GM의 유럽 수출이 증가할수록 오펠의 판매감소는 줄어들어 상충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에서 생산·수출하는 차종을 유럽에서 오펠이 생산한다면 공장을 효율적으로 가동하게 되고 생산단가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오펠으로 쉐보레의 올란도와 크루즈 이관에 대한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해외사업본부(GMIO)에서도 현재로서는 생산이관과 관련, 어떠한 내용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외판매본부(GMIO)에서는 오펠을 수익성을 내는 회사로 만들려고 자구책을 내놓고 있고 오펠의 구조조정을 위한 자세한 방안을 밝힐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수 많은 브랜드와 플랫폼을 소유한 거대 자동차 기업인 GM입장에서는 전체적인 플랫폼 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자동차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어 이윤을 확대하는 방법일 수 밖에 없다.
이미 GM은 독일 오펠의 인시그니아 플랫폼을 들여와 북미가 주축으로 8세대 말리부를 개발했고, 이를 가장 먼저 생산한 곳은 한국에 있는 GM공장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알페온 역시 북미 브랜드 뷰익의 라크로스를 가져와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GM의 정책을 들여다보면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각 브랜드와 플랫폼을 공유해감으로써 단일화된 거대한 GM을 재편성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생산 중인 GM 모델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한국에서 생산 중인 모델의 공급이 부족하다면 GM의 생산이관은 기업의 생리로써 당연한 방법인 셈이다.
한편 한국GM은 지난해 기준으로 유럽으로 25만대를 수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