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회사 120만대 포함…신빙성 의심받아
미국 자동차그룹 GM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902만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가 '실적을 부풀렸다'는 비난에 휩싸 이고 있다.
2009년 파산 직전에 5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GM이 최근 자신의 부활을 화려하게 포장하기 위해 중국 자회사 실적을 무리하게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GM은 지난해 902만5942대를 판매해 전년(838만5484대) 대비 7.6% 성장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1년 글로벌 1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4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 브랜드인 '쉐보레'가 글로벌 판매 476만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출범 100년 만에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에 폭스바겐이 발끈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연말 816만대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공식 발표는 안 했지만 우리가 1등이다. GM이 중국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시킨 것은 업계 관행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GM의 2011년 글로벌 판매 실적에는 중국 상하이차와 합작 설립� 'SAICㆍGMㆍ울링'의 120만대가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GM이 이 회사의 경영권을 통제할 만큼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회사 실적은 빼야 한다고 주장한다. GM은 이 업체 지분 34%를 보유 중이다.
GM의 중국 자회사 실적을 제외하면 폭스바겐이 세계 1위에 오른다. 폭스바겐은 트럭부문 자회사인 MAN SE와 스카니아 AB 등의 실적을 전체 판매 실적에서 제외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수치에 대한 신빙성마저 의심스러운 중국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시킨 것은 무리수"라며 "자동차 업계에 공식 기준이 없는 한 이러한 꼼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