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적 인사정책 철폐, 크리스 퇴진 투쟁 결의!
- 성과급 지급, 인사정책 폐지, 부당해고 철회 위해 총력 투쟁키로 -
세계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현재, 한국지엠은 불투명한 경영과 독선적인 기업문화로 인해 스스로 위기를 키워나가고 있다. 불투명하고 무능한 경영으로 인해 한국자동차업계의 3대 메이커였던 한국지엠은, 지금은 10%도 넘지 못하는 내수율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시장을 공략할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글로벌 생산이라는 미명아래, 시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차종에 대한 물량 공세만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지엠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경쟁력은 갈수록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지엠의 수익성은 불투명한 경영의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차량 생산량에 대비한 수익이 차 한대 팔아 몇 만원 남긴다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결국 국가기간산업인 한국지엠의 국부가 구성원들도 모르게 사라지고 있고, 그에 대한 고통을 오로지 구성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부당한 현실에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부도와 워크아웃 사태를 겪었어도, 우리는 회사를 살리고 기필코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경영진이 회사를 버리고 도망갔어도, 우리 노동자들은 고통을 전담하면서도 회사를 살리려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한국지엠이 전세계 쉐보레 생산량의 40% 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GM의 회생에 큰 기여를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노동자는 그 성공의 과실을 맛보지도 못한 채, 지엠의 일방적인 경영 행태와 독선적이고 차별적 인사정책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의 사무직들은 혼란과 반목, 심각한 사기저하의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한국지엠을 회생시킨 열정과 자부심은 최악의 인사정책으로 인해 경영진에 대한 냉소적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삶의 터전인 한국지엠의 근간을 허물어트리는 비상식적인 경영 행태와 노동자들의 피땀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리는 차별적 인사정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맞선 저항과 투쟁을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우리의 투쟁은 국가기간산업인 한국지엠의 발전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임을 천명한다.
회사는 이제라도 차별적 인사정책이 야기한 문제점을 시인하고, 인사정책 담당자에 대한 책임을 묻고, 기존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Variable Pay 제도를 폐지하고, 즉각 생산직과 동일하게 성과급을 온전히 지급해야 한다. 또한 노동자 간에 혼란과 반목, 회사에 대한 불신 등 왜곡된 조직 문화를 야기하는 인사고과제도와 연봉제를 폐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 노동자의 요구를 반영한 인사정책의 수립만이 노동자들의 자발성과 열정을 끌어올려 한국지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한국지엠의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다. 한국지엠의 주인은 GM이 아니라, 한국지엠의 노동자들이다. 우리는 노동자를 배제하는 일체의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며, 사무직을 비롯한 한국지엠 전체 노동자들이 노동에 대한 보람과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2012. 2. 21
- 제 11 차 임시대의원 대회 대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