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기자협회도 “파업 지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 김재철 사장(
사진) 해임안이
제출됐다. 방문진 야당 측 이사 3명은 21일 서울 여의도 율곡빌딩에서 열린 정기이사회가 끝난 뒤 공영방송 훼손과 방만경영, 총파업 책임을 물어 김 사장의 해임안을 방문진 김재영 이사장 앞으로
발송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여당 측 추천 이사 6명과 야당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진 중 5명이 찬성하면 해임안은 통과된다. 해임안은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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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은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을 논의하면서 격론을 벌였다. 여당 측 이사들은 “(해임안을 내려면) 당장 표결에 부치자”며 부결할 뜻을 비쳤다. 야당 측 이사들은 “김 사장의 소명을 들어야 한다. 지금 표결에 부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맞섰다. 해임안은 결국 이사회 종료 후 e메일로 제출됐다. 앞서 야당 측 이사들은 “김 사장에게 법인카드 7억원 사용 의혹을 해명하라고 했지만 김 사장이 내부 감사를 핑계로 자료 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총파업 52일 동안 김 사장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노조와 파업 참가자들에게 33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가처분을 제기하고 해고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주주로서 김 사장을 해임하는 것만이 MBC 파업사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당 측 이사들은 “노조 파업은 MBC 내부 문제로 방문진이 가타부타할 일이 아니다. 경영실적이 좋은데 해임안을 낸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고 민형사상 고소가 오가는 불법·정치 노조 파업에 흔들려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이날 김 사장의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출석하지 않았다. 방문진 한상혁 이사는 “김 사장이 지난달 1일과 22일 두 차례나 노조와의 충돌을 이유로 정기이사회에 불참한 것도 해임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청자를 위해 더 이상 파행방송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SBS 기자들도 방송3사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SBS 기자협회(회장 김윤수)는 지난 19일 긴급운영회의를 열고 23일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열리는 ‘언론장악 MB심판 언론독립을 위한 총궐기 대회’에 맞춰 검은 정장 입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기자들은 23일 오후 <8시 뉴스> 리포트에서 검은색 정장이나 외투를 입어 방송3사의 파업에 지지의사를 보내기로 했다. SBS 기자협회는 “<8시 뉴스> 김성준, 박선영 메인 앵커도 검은 정장 입기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