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구걸할 땐 전용기 버리고 오시라”… 美자동차 ‘빅3’ 전용기 타고 의회 출두 ‘빈축’
[뉴시스] 2008년 11월 20일(목) 오후 12:13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워싱턴=로이터/뉴시스】정부 지원금 요청을 위해 의회를 찾은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용기를 타고 왔다가 “구걸하러 온 것 맞느냐?”는 빈축을 샀다.
부도 위기에 몰린 GM과 포드, 크라이슬러의 CEO들은 18일 상원금융위원회에 이어 19일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자동차 연비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자금 250억 달러 외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25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의회 출석을 위해 워싱턴행에 개인 전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져 비판대에 올랐다.
게리 애크먼 민주당 뉴욕시 하원의원은 “무료급식소에 턱시도와 중절모 차림으로 들어오는 격”이라며 “이럴 때만이라도 특권층으로서의 모습을 버리고 전용기 좀 놔두고 올 수 없냐”고 힐난했다.
자동차 업계 지원을 찬성하는 의원들 역시 강한 실망감을 표했다.
브래드 셔먼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부실화된 자동차 업계의 CEO들이 “구입 뿐 아니라 관리와 운행에 엄청난 거액이 드는 전용기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자동차 산업이 변화할 것이라고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개탄했다.
셔먼 의원은 또 이들 CEO들에게 전용기를 당장 팔고 돌아갈 때는 일반 여객기를 이용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GM과 포드측은 안전 규정에 따라 자사의 CEO로 하여금 전용기로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 놓았다.
한편 이들 경영자들의 거액 연봉도 의원들의 날카로운 비판대에 올랐다.
의원들은 과거 1970년대 후반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낮추고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 크라이슬러를 재기시킨 리 아이아코카 전 크리이슬러 CEO의 사례를 거론하며 혹시 그가 그랬듯 회사의 자구를 위해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할 생각은 없느냐고 강하게 추궁했다.
당시 아이아코카는 의회의 대출보장 프로그램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이들 CEO들은 이미 급여와 보너스를 대폭 줄였다며 더 이상의 삭감은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앨런 멀럴리 포드 CEO는 자진 임금 삭감 의사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써 충분하다고 생각 한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올 초 포드의 자체적 보고에 따르면, 멀럴리는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만 2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릭 웨고너 GM CEO 역시 “이미 자발적으로 연봉 50%를 삭감했다”며 이 외에도 다량의 GM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회사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웨고너는 2007년 보수는 1570만 달러였다.
한편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CEO는 전날 상원청문회에서 “연봉을 1달러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과거 미국 대형 주택건설자재업체 \'홈디포\'의 CEO로 거액의 보상금으로 세간의 비판을 샀던 나델리 CEO는 지난해 크라이슬러의 CEO로 취임하면서 이미 연봉을 상징적인 1달러로 받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