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파업참여를 막는 회사지침에 대응해 포러스에 게시한 글 퍼옴>
.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국지엠 사무직원 및 조합원 여러분
사무노조
前지부장 유길종입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사무직이
합법적으로 임단협 파업의 대열에 동참하게 되는 날입니다. 오늘의 이러한 합법성과 노동3권을 쟁취하기 위해 지난 우리는 지난 10여년간
‘사무노위’에서 시작해 ‘사무노조’로 단결하여 온갖 탄압과 고난을 뚫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용기와 단결에 사무노조를
이끌었던 전 지부장으로서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2005년7월
건설이래 우리가 피땀 흘리며 염원해온 ‘사무노조의 완성’을 이루려면, 현 ‘사무지회’가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제대로 가진
조직이어야며, 조합원들이 단체행동권=파업권을 행사해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는 살아있는 조직, 깨어있는 조합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스스로
책임있는 주체로 나서서 이를 쟁취하려는 뜻 깊은 순간입니다.
사무직 파업이 처음이라
낯설음과 두려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권은 이미 전 조합원에게 합법적으로 보장되어진 것이고 현장은 파업이 되면 모든 라인이 멈춰지고
모두 일손을 놓게 됩니다. 우리도 이에 발맞추어 나가면 됩니다.
지금 회사는 파업시간의
근태관리 ‘입력지침’이란 것으로 (결과적으로) 사무직을 분리혼란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마치 파업참가와 불참자가 파악되어 사후적 불이익이 있을
수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또한 파업시간의 임금공제 등에 대해 실리적 고민을 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심리적
부담이란 자기내면의 허상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권리를 찾기위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일어서 행동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96%가넘는
조합원이 파업에 대한 압도적 쟁의결의를 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우뚝서야 합니다,
저는
‘사무직은 안돼’라는 만연한 패배의식을 깨기위해, 2003년 선거 당시부터 ‘거인론’을 주장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본래부터 우리는
‘거인’이었습니다. 다만 잠에서 덜 깨어 있었을 뿐! 이제 우리는 깨어 일어섰습니다. ‘거인의 본성’으로 우뚝서서 현실과 미래를 바라봅시다.
작은 실리적 이해관계, 눈치, 자기검열, 이런 것들은 우리 마음속에서 자기가 만든 장애물일 뿐입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한 순간 사라질
것들입니다. 누구도 합법적 파업을 말려서도 안되며, 말릴 수도 없습니다.(혹시 아니라면 그자는 ‘부당노동행위’로 처벌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다만 처음하는 파업이라 낯설고 어수선함이 있겠지만, ‘피할 수 없을 땐 즐겨라’는 말처럼 마치 첫사랑을 맞이하는 설레는 기분으로 새 지평을
열어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뤄갈 더 나은 일터,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2시에 동료들과
손잡고 조립4거리로 달려갑시다. 오늘 첫 3시간이 앞으로 우리의 직장생활을 두고두고 규정지을 것입니다.
용기있게
행동하십시요. 믿습니다. 거인
여러분!!
***추신***
팀장 및 임원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이번 파업은 우리의 일터를 보다 안정되게 하고 중장기적 전망을 확보하며, 경제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이
파업은 우리의 불안정한 일터와 미래를 우리 한국 직원들이 보다 책임있게 대응하겠다는 자주권의 선언입니다, 직원들의 앞길에 혹여 장애를 조성하지
말아 주십시오. 10여년간의 이러한 근시안적 무분별한 충성이 직원들의 권익을 훼손하고 결국은 자기발등까지 찍는 것을 봐오셨을 겁니다. 최근의
우울한 토사구팽의 현실을 목도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바램과 울분도 잘 받아 안아 갈 것입니다.
현명하게 처신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직원들을 체크하듯이 노조 또한 똑똑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훼방한 행위가 결국 모두 사필귀정으로 끝났습니다. 도를 넘는 행위는 금속노조/지부/지회가 협력해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할 방침을 가지고 있음을 전임 지부장으로서 분명히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2012.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