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주간연속 2교대제 개편,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1차 총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20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13일 금속노조는 전국 130여개 사업장에서 소속 조합원 13만명(정부 집계 80개 사업장·9만1640명)이 주야 4시간씩 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금속노조가 2006년 산별노조로 전환된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한국지엠이 2년 만에 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완성차 업계가 모두 파업을 벌였다.4년 만에 파업을 한 현대차는 이날 낮 12시 울산공장과 전주·아산 공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기아차지부도 오전 10시30분 소하리공장과 광주공장에서 파업선포식을 갖고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지부도 10일과 12일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파업을 이어갔다.
주요 자동차 부품사 및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파업에 동참했다.금속노조는 심야노동 철폐와 주간연속 2교대제 개편, 비정규직 철폐, 불법파견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노동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안으로 내걸었다.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지부는 올해 주간연속 2교대제 개편을 통해 야간노동을 없애고 장시간근로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의 월 평균 초과노동 시간은 86.6시간이다.
현대차지부는 16일 쟁의대책회의를 열고 교섭 재개 여부와 20일 2차 파업 동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자신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0일 2차 총파업에 이어 8월 중하순 3차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7000여대(1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금속노조의 파업은 민주노총 투쟁지침에 따라 이뤄지는 정치파업으로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