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유소들이 주유기를 조작해 특정 금액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정량보다 적게 주유되도록 만들어 부당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석유관리원은 19일 “주유기 전자기판을 조작해 휘발유와 경유를 정량보다 4~6% 적게 주유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운전자들이 자주 주유하는 5만원, 7만원, 10만원과 ‘가득’ 주유에서 이런 조작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가격대에서는 정량이 주유되기 때문에 그동안 단속에도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석유관리원에서 주유소의 정량 주유 여부를 단속할 때는 ℓ당 주유량을 측정해 검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법으로 주유량을 줄여 적발된 사례는 2009년 3개 업소에 불과했지만 2010년 13개 업소, 지난해 22개 업소, 올해 1∼6월 26개업소 등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주유소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20L나 35L 등 주유량으로 주문을 하거나 4만5000원어치 등 1000원대까지 주유를 하게 되면 정량 미달 수법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