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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벌어진 만도와 에스제이엠(SJM) 직장폐쇄 및 용역투입 등 강도 높은 노동탄압에 맞서 금속노조가 본격적인 대응투쟁을 벌인다. 노조는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8월 5일 긴급 중앙집행위를 열어 오는 8일 용역침탈 등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과 경기 안산 소재 에스제이엠에서 잇달아 펼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노조는 기존 주요 요구안이던 심야노동 철폐를 통한 노동시간 단축에 더해 용역투입 폐지를 골자로 한 노조법과 경비업법 개정 입법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조는 오는 11일 1박 2일로 예정돼 있는 민주노총 8.15 전국노동자대회 때 ‘용역침탈과 노동탄압 규탄’ 기조를 전면에 배치해 줄 것을 제안키로 했다.
또한 노조는 지난 달 13일과 20일에 이은 ‘3차 총파업’을 대규모로 성사시키기 위해 현장조직화에 만전을 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차 총파업’ 시기와 관련해서는 오는 7일 노조 중앙집행위를 재차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노조는 7일 예정된 금속사용자협의회와의 중앙교섭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만도와 에스제이엠 모두 금속사용자협의회 소속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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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7일 에스제이엠 공장 앞에서 열린 금속노동자 대회에서 에스제이엠 조합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김상민 |
노조는 이날 중집위에서 “7월 13일과 20일 역대 최대 총파업 성사 뒤 수세에 몰린 정권과 자본이 여름휴가라는 공백기를 이용해 금속노조를 침탈한 사건”이며 “금속노조 주요 사업장에 대한 동시 용역침탈은 금속노조 8월 파업 동력을 질식시키기 위한 기회침탈”이라고 이번 사태를 공식 규정했다.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중견 사업장인 만도에서조차 용역이 침탈하고 불법적인 직장폐쇄가 펼쳐지는데 현대기아차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 없다”며 “노조의 사활을 걸고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자본의 사병이 대대적으로 육성되고 있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에스제이엠지회 투쟁태세 '이상무'
지난 달 27일 새벽 용역의 폭력적 현장침탈 뒤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 2백 여 명은 여름휴가를 스스로 반납하고 회사 앞에서 연일 농성투쟁을 벌여왔다. 조합원의 투쟁대오 이탈은 10%도 넘지 않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언론 곳곳에서는 이곳에 용역 3백 여 명을 투입한 용역경비업체 ‘컨텍터스’의 불법부당성에 대해 대대적으로 폭로됐다. 아울러 이곳의 관할 경찰서장인 안산단원경찰서장도 ‘대기발령’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지회에 따르면 국회진상조사단과 언론이 현장에 관심을 가지며 연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은 이미 사측에 등을 돌린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박동진 경기지부 조직부장은 “16일 경 ‘컨텍터스’ 업체 허가가 취소될 예정이라는 얘기도 나돈다”고 전한다. 이와 관련해 이기만 경기지부장은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에 대비해 노동자들이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그동안 많은 소통을 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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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7일 낮 3시경 용역들이 만도 세곳에 난입했다. 만도 회사측은 낮 3시 직전에 조합원들에게 직장폐쇄를 문자로 알렸다. 편집국 |
직장폐쇄와 용역투입 직후 조합원을 집결시켜 투쟁태세를 갖춘 에스제이엠과 달리 만도지부는 여름휴가 기간에 조합원을 집결시키지 못했다. 이 틈을 타 지부 산하 문막, 평택, 익산지회 집행부는 7월 30일 설립한 기업노조에 가담하며 조합원의 금속노조 탈퇴를 주도하는 일까지 발생해 충격을 줬다. 만도지부의 공식보고에 따르면 8월 5일 현재 조합원 2천 여 명 가운데 1천 4백 여 명이 기업노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도 복수노조 출현…회사 부당노동행위 극심
하지만 이와 관련해 김창한 만도지부장은 “조합원들이 98년 공권력 침탈 경험이 있어 두려움이 크고 여름휴가기간이라는 공백기에 회사의 부당개입까지 있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휴가 끝나고 노동조합이 정상화되고 대응력을 높이면 얼마든 다시 역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부장은 “휴가 공백기와 회사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금속노조에 남겠다는 조합원이 6백 여 명이나 있다는 점에, 절대 실망할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부에 따르면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만도 회사측은 특근을 빌미로 조합원을 현장에 불러들인 뒤 회사 교육과 기업노조 측의 교육을 병행한 뒤 업무복귀신청서를 쓰게 하고 회사가 마련해 준 기업노조 임시사무실로 조합원을 이동시켜 금속노조 탈퇴서와 기업노조 가입서를 쓰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회사는 조합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보내 “금속노조 만도지부 조합원에게는 출입을 계속 제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여름휴가 내내 만도지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용역투입과 기업노조 설립과정에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사례를 모았다. 노조는 오는 7일 검찰에 회사를 고소하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공식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