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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4대강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에 대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말하자 누리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o2**는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대량으로 증식하는 것이 녹조다. 대통령이 녹조현상은 폭염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적도 인근의 아마존강, 나일강, 갠지스강은 어떤 모습일까”라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더위 때문에 녹조 불가피하다고 하는데 그럼 1994년 더위에도 이런 녹조곤죽이 만들어졌냐. 강 죽이기 사업 강행할 때부터 전문가들이 이런 현상을 미리 예측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아이디 @koj**는 “폭염으로 녹조가 발생했고, 밤새워 올림픽 보느라 전기가 부족하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을 답답하게 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4대강 녹조비상에 대통령은 가뭄, 폭염 탓만 하고 있다. 4대가 사업 홍보할 때는 가뭄, 기후변화에 대비한다고 하더만”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트위터 아이디 @aes**는 “박근혜의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과 이명박의 ‘녹조는 폭염 지속으로 불가피한 현상’ 발언. 어떻게 이렇게나 닮았는지..”라고 말했다.
문제의 녹조현상은 낙동강에서 영산강, 한강까지 퍼졌고,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물질은 기준치의 100~200배가 넘었다. 특히 낙동강에는 독성물질인 남조류가 확산돼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녹조현상의 중요한 원인이 정부의 4대강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여 위험한 강으로 변한 것은 강물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라며 “수질을 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강 둔치의 식물과 수생식물 등도 4대강 사업으로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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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체 현장조사 결과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 아래 사문진교 부근까지 녹조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낙동강 중상류 지점인 대구 달성군 달성보에 녹조 덩어리가 떡져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
하지만 정부는 강하게 반박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녹조와 4대강 사업은 관련이 없다”며 “이런 식의 호도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김상배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7일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녹조현상은 물의 흐름보다는 수온상승과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물의 정체가 주된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적은 강수량이 녹조의 이유가 된다면 결국 희석의 강도가 문제라는 얘긴데 그러면 보를 설치해 물의 정체도가 높아진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묻자, 김 청장은 “남조류의 경우는 수온이 25도 이상이 되면 급속하게 늘어난다”며 엉뚱한 답변을 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7일 트위터에서 “4대강의 녹조가 너무 심해 거대한 녹색카펫을 덮은 것 같다”며 “(녹조 현상은) 강의 흐름을 막은 오만이 낳은 재앙이다. 강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만이 해법이다”고 밝혔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