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잠정합의안은 직무유기이자 배임이다.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노동운동의 핵심은 대의명분과 단결된 조직의 힘이다.
대의명분은 노동운동의 집행부가 가져가 하는 가장 고유의 가치이며, 단결된 조직의 힘은 노조원이 행동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노동운동의 핵심적이고 원천적인 원동력이다.
금번 잠정합의안은 집행부가 추구해야 하는 대의명분을 노조원에게 떠넘겨 버리는 직무유기이자 배임이다. 집행부는 노조원에게 대의명분과 밥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고의적 의무 전가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집행부가 대의명분으로 크게 추구해야 하는 것 중에 잠정합의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밥에 관한 것 밖에 없다.
주간 2교대 - 금번 집행부가 아니더라도 대세였기 때문에 그 정도 합의안은 어느 집행부가 앉아 있었어도 도출할 수 있었다.
장기발전계획 및 사무지회 요구사항 등 대의적인 부분은 손도 대지 못했다.
한마디로 한심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더욱, 기만적인 사항은 이러한 직무유기적인 잠정합의안에 대해 노조원에게 그 결정을 전가하는 것이다. 즉, 대의명분과 밥 중에 선택하라는 것이다. 뚜렷한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합의도 없이 당장 눈앞의 밥을 보여 주고 유혹하는 것이다. 단결된 조직의 힘의 필요조건인 사무직과 현장직의 일체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당장 눈앞의 밥을 보여주고 유혹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하여, 잠정합의안은 올해의 임단협 투쟁을
대의명분 없는 밥을 위한 투쟁,
미래가 없는 당장 내일을 위한 투쟁,
동료가 없는 나만을 위한 투쟁으로 만들어 버렸다.
즉, 투쟁이 아니라 투정이 되어 버렸다.
직무유기 중인 집행부 덕분에 개개의 노조원에게 그 책임이 돌아와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