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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글쓴이 : 조합원 날짜 : 2012-08-15 (수) 15:40 조회 : 2666

역대 최고의 기대와 열망에 가득찼던 임단협 투쟁이었습니다.


기대가 컷던만큼 실망도 클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봅니다.


여름 휴가에 연연해 하지 않을거라는 지부장의 연설에 감동도 받고 올핸 뭔가 할수있다는 자심감도 있었습니다.


최초로 사무직과 생산직이 함께한 임투 결의대회에선 불볕더위도 날릴 만큼 일대 통쾌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를 거듭하면서 교섭이 진행되었고 파업투쟁도 병행이 되었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여름휴가 몇일을 남겨두고 교섭결렬을 선언했지요.



그리고 여름휴가!


휴가를 마치고 이제부턴 정말로 뒷심이 필요한 시기의 투쟁이었습니다만


충분히 재충전하였다고 생각하고 휴가후 첫 파업투쟁과 집회를 열었을때 과연 집회현장은 어떠했습니까?


날 더운것은 핑계일 뿐이고


파업집회 있으니 나가자고 아무리 떠들어도 뒤꽁무니 빼는 동료들!


노트북들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동료들!


그날 생산직 사무직통틀어 주간근무조만 4-5000명일텐데 겨우1000여명이 모였습니다.


정말 맥빠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올 임단협에서 우리의 목표를 관철시킬수있을지 의심치 않을수 없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노조 사무실쪽에 갈일이 있어 잠깐 들렸는데 줄을 서서 출입증을 받아가는 수백명의 사람들보면서 과연 저들은 임단협에 관심이나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치 않을수 없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분명 잠정합의안의 내용이 부실함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부실한 만큼 더 쟁취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었어야합니다.


지금의 자게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다분히 감정적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노동조합을 자판기 역할로 규정하고 민기 지부장 혼자 다 따내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큰 투쟁에 있어서 리더의 역할과 권한은 막중합니다.


그 역할과 권한의 힘은 조합원으로부터 나옵니다.


정작 힘이 되어주어야 할 조합원들은 나몰라라 하면서 결과에만 치중하는 모습이 과연 합리적인지 내 스스로도 안타깝지만 되묻고 싶습니다.


분명 이곳 자게판에 글을 올리시는 조합원들은 최소한 집회현장에 그리고 파업투쟁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함께 했을 동지들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분들의 의견이 중요하고 충분히 작금의 상황에 비판을 할 자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 표현상 문제가 있습니다. 격하게 인신공격적인 글들이 작금의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이 될지 되새겨 볼일입니다.



지금 중요한것은 잠정합의 라는 내용으로 그 공이 조합원 대중에게 넘어 왔다라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실한 잠정합의라고 민기 지부장을 향해 쌍욕을 퍼붓는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지요.


지금은 냉정한 판단이 요구 되는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교섭한 내용중에 어느것이 잘 되었고 어느것이 부족했는지 판단을 해야하고 부족한 내용을 어떻게 쟁취할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찬반투표 결과 가결로 규정되면 올 임단협은 사실상 막을 내리는것이지만 부결이 되었을 경우 민기 집행부는 조합원의 명을 받아 다시 새롭게 대 회사 투쟁을 전개해야합니다.


그게 순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상실하고 화풀이 상대로 집행부를 상대로 움직일수없는 식물집행부로 만드는순간 모두가 손해를 보는 임단협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위해서 매투쟁의 시기 손해를 감수하고 열심히 함께한 우리부터 반성해야 합니다.


다시한번 조합원의 의지를 한곳으로 모으는 역할을 집행간부 혹은 대의원에게 의존하지 말고 내 스스로가 깨어있는 노동자라면 내가 속해있는 현장 그리고 사무실로부터 해야합니다.


나는 열심히 하였을 뿐이고 남들이 나오지 않는것은 나하고 상관없으니 나만 무조건 반대 혹은 무조건 부결운운 하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해결책이 될수없습니다.


다시한번 힘을 모으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교섭대표를 비롯한 모든 간부들도 단지 최선을 다했다라는 궁색한 논리로 2012 임단협 투쟁을 정리 혹은 피해갈려고 하지말고 조합원의 판단에 따라 부결이라는 재교섭의 명이 떨어지면 곧바로 대회사 상대로 투쟁과 교섭을 진행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끝으로 지부 게시판 그리고 사무지부 게시판을 종종 들러 여러의견의 글들을 보면서 아직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살아 있음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냉정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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