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노동자>준비6호 (11.19)
2면>
사측,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피해자라고 우기다
-------------------------------------------------------------------------
강호돈 공장장은 담화문에서 ‘시트공장 사내하청업체의 사장의 자진폐업 결정’에 따라 ‘정상적 업체변경’을 했는데, 노동자들이 ‘불법 점거, 불법 투척 등 폭력까지 자행’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동성기업 폐업은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을 사전에 초토화하려고 기획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노무팀의 악명 높은 관리자를 새 바지사장으로 앉혀 놓고, ‘노조 탈퇴 조건으로 고용승계한다’고 협박한 게 누군가?
15일 월요일 새벽, 사측은 구사대와 용역깡패 수백 명을 투입해 소화기와 최루액을 뿌리고, 볼트, 자재, 프레임 등 쇳덩이를 조합원들에게 던지며 동성기업 노동자들을 살인진압했다.
그래놓고도 노동자들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아주 뻔뻔하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 이 때문에 동성기업 노동자들의 분노가 지금 하늘을 찌를 듯하다. 강호돈 공장장은 정말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기꾼 9단이다.
-이경훈 지부장의 양비론
이경훈 지부장은 <현자지부 신문> 노설에서 ‘더 이상 폭력사태는 절대 안 된다’며 사측과 비정규직 파업대오를 동시에 비판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이 관리자, 용역깡패를 1,000명 넘게 동원해 매일같이 정규직, 비정규직을 반쯤 죽여 놓고, 쌍용차 버금가는 살인진압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정규직 파업대오까지 비판하면 사측은 뒤에서 쾌재를 부르지 않겠는가?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울산공장에서 단 4일 만에 사측이 저지른 폭력과 탄압의 실상
-------------------------------------------------------------------------------
입원자 33명
연행자 70명
고소고발자 54명
손해배상 청구액 20억원
단계적 해결, 대리교섭 모두 아니다!
비정규직 직접 교섭, 정규직화 쟁취가 맞다!
----------------------------------------------------------
현대차 지부는 17일(수) 확대운영위를 연 뒤, 수석을 1공장 점거농성장에 보내 ‘단계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골자는 동성기업 폐업사태만 우선 해결하고 농성을 끝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안을 가지고 지부가 대리교섭을 하겠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지회 쟁대위는 만장일치로 이 안을 거부했다. 목숨 걸고 파업하고 있는 비정규직 지회가 교섭의 주체이며,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라는 애초 요구안을 관철하기 전까지 파업을 끝내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단계적 해결을 받아들이면 사측 의도에 말려 정규직화는 물 건너갈 것이다. 대리교섭을 인정해주면 비정규직 파업노동자들은 교섭의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원청 사용자성은 또 다시 부정될 것이다.
따라서 비정규직 지회가 단계적 해결, 대리교섭을 거부한 것은 너무나도 정당하다.
당당한 모습으로 싸우는 가족대책위가 되자!
-----------------------------------------------------------
어제 1공장 농성장에서 전면파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어머니, 아내, 누나, 동생 등을 중심으로 20여명이 가족대책위를 만들었다. 가족들이 주저함 없이 나서게 된 것은 파업노동자들이 무사하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절박하고 중요한 것은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가 내걸고 있는 불법파견 철폐,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의 승리다. 그래서 가족대책위는 이 투쟁의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활동을 해야 한다.
그것은 정몽구와 한통속인 시청을 비롯한 정부기관, 국회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무엇 무엇을 해 주십시오’라고 애원하거나 그들의 냉대를 받으며 눈물을 훔치는 일이 아니다. 이런 가족들의 모습을 원하는 파업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가족대책위의 활동은 파업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현대차 공장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문 하나를 잡아서 천막농성장을 설치해 지역노동자들이 방문하게 하고, 모든 문을 돌면서 출퇴근선전전을 진행해야 한다.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비정규직 파업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호소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노조로 단결해 함께 싸워서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자’고 주장해야 한다. 이럴 때만이 비정규직 투쟁승리는 한걸음 성큼 다가올 것이며, 파업노동자들은 가족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지며 더욱 자신감을 갖고 싸워나갈 것이다.
2,3공장과 전주,아산에서 날마다 파업
--------------------------------------------------
17일 파업의 불길이 2공장, 3공장으로 확산됐다. 오전 9시부터 2공장, 3공장에서 각각 350여명, 150여명이 파업해 3시간 가량 라인을 세웠다. 아산공장과 전주공장에서도 파업에 합류했다.
18일에도 2,3공장에서 게릴라 파업이 계속됐고, 아산과 전주에서도 파업을 이어갔다.
정규직이 함께 나서고 있다
-------------------------------------
1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이 모범적으로 비정규직 파업에 발 벗고 나서자 점거농성 지원, 대체근로 저지 등 연대투쟁이 모든 사업부로 확산되고 있다.
불법파견을 계속 자행할 뿐만 아니라, 용역깡패까지 사들여 비정규직, 정규직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측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정규직 사이에서 커져가고 있다.
정규직노동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사진기사는 내용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