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협 타결…노조원 '가욋돈' 1천만원 지급
기아자동차 노사가 22일 오전 '역대 최대' 의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기본급 9만원(5.17%) 인상과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자사주 80주 지급 등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임금 인상분과 성과ㆍ격려금은 역대 임협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기아차는 작년에 기본급 7만9천원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500만원, 주식 120주 지급을 골자로 하는 임급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이번 임협 타결로 기아차 직원들은 평균 근속연수 16년차를 기준으로 보면 사무직과 생산직을 통틀어 평균 2천만원 가량을 더 받게 됐다.
자사주는 10월에 받게 되며, 성과금 100%와 격려금 700만원은 협상 최종 타결 즉시, 나머지 성과금 200%는 연말에 지급된다.
노조 찬반 투표에서 임협안이 통과되면 그 즉시 노조원들은 정규 급여 이외의 가욋돈 1천만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이밖에 한국지엠도 지난 5월25일 이후 16차례 교섭을 거쳐 지난 11일 ▲기본급 7만8828원 인상 ▲성과급 400만원 지급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2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직급체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 5월에 기본급 7만1천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조인식을 가진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 외에도 2년마다 돌아오는 단체교섭도 남겨두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들어 교섭 횟수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으며 기본급 15만611원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학자금 및 진료비 지원 확대, 장기 근속자 예우 확대가 올해 임금협상의 쟁점이지만 아직까지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아차의 올해 임금 인상분과 성과ㆍ격려금은 역대 임협을 통틀어 최대규모로 현대차의 임금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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