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한국지엠지부와 한국지엠사무지부의
1사 1노조 통합을 지지한다.
한국지엠지부의 제 현장조직은 생산직을 대표하는 한국지엠지부와 사무직을 대표하는 사무지부와 노동조합의 1사1노조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통합노조는 더욱 힘있는 노동조합으로 다시 태어나, 전체 노동자의 노동권을 옹호하고 신장시키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한국지엠은 과거 한국자동차 산업의 3대 기업이라는 위치에서 지금은 중소기업의 수준으로 전락했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 노동조합은 일찌기 현장직과 사무직이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그 힘을 발휘하면서 고용안정과 임금 및 후생복지부분에서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앞서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장직과 사무직에 고통이 전가되어 기본적인 생활의 영위에 고통 받고 있으며, 높은 노동강도 등 열악한 처우로 인해 노동에 대한 보람을 상실하고 있다.
그러나, 지엠자본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전망에 대한 고민 없이 눈 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기업의 성과가 차량 생산이 아니라 환치기와 금융상품 투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새로운 차종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국가기간산업의 지위를 가졌던 우리가 지엠의 하청기지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게다가 지엠은 성과주의, 개인주의 등의 미국식 기업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며, 더 높은 노동강도를 위한 무한 경쟁으로 끊임없이 내몰고 있다.
상하이차의 쌍용자동차 먹튀 사건과 정리해고,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투쟁은 한국지엠 노동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역시 10년 전 이를 경험했지만, 언제든지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음을 두 사건은 한국지엠 노동자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이 자본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우리의 일터를 지켜나가는 활동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한국지엠지부와 한국지엠사무지부의 1사1조직 통합으로 우리에게 닥친 내,외부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양 노조의 통합이 한국지엠 노동자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양 노조의 통합에 동의하는 제 현장조직들은 통합작업이 신속하고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현장 제 조직들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에게 통합의 대의를 알리고 통합 작업이 어느 일방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통합노조는 전체 노동자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첫 단추이며 최선의 선택으로서, 한국지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노동조합역사를 다시 쓰게 될 한국지엠지부는 사무직과 통합함으로서 그 동안 대두 되었던 반목과 불신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며, 자본의 노동에 대한 분열책동을 분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모두가 기대하고 목표했던 통합노조가 제 현장조직의 조직적 결의로 나타난 만큼, 우리는 전진하여 한국지엠지부의 발전과 노동자들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다.
2011년 11월 28일
민주노동자회 의장대행 김기범
민주세력통합추진위원회 직무대행 유재용
자주민주투쟁위원회 의장 정연호
전진하는 노동자회 의장 정종환
새벽을 여는 함성 의장 서희택
현장노동자회 의장 김영동
현장동지회 의장 손영배
현장의 소리 의장 정인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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