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사제단은 7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럼비 바위 발파 중단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이날 "구럼비 바위를 뚫어 대량의 폭약을 집어넣고 산산조각 내려는 폭파 기도는 국민마저도 짓밟겠다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라며 구럼비 바위 발파 중단을 요구했다.
사제단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단지 해군기지를 포장하기 위한 이름에 불과하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천혜의 구럼비 바위마저 폭약으로 깨부수고 콘크리트를 쏟아 붓는 것도 모자라 이제 구럼비 바위 전체를 폭파하겠다고 덤벼드는 행위는 이 시대의 탐욕과 무지가 빚어내는 무서운 죄악"이라고 밝혔다.
사제단은 "5년 넘게 고통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과 강정 주민들에게 죽음을 요구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