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 `마의 10%` 재도전
"쉐보레 효과로
5년만에 설움 씻겠다" ’올해 최대 과제는 시장점유율 10% 달성이다.’
한국GM 임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강조한다. 한국GM은 과거 대우 시절이나
간판을 바꿔 단 직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4년간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두 자리 숫자는 5년 전인 2007년
10.3%가 마지막이었다.
그렇다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0% 시장점유율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이는
현대차ㆍ
기아차와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하는 ’주요
플레이어’가 됨을 의미한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판매로 인해 알게 모르게 받아온 설움을 날려버리는 효과도 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작년 3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신차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디자인ㆍ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도 달성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GM은 출범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을 제품 개발과 생산 설비에 투자해 왔다. 특히 호샤 사장
부임 첫해인 올해엔 투자금액을 전년비 50% 이상 늘린 1조5000억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행보를 강화해 왔다.
호샤 사장은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자금 투자뿐 아니라 주력 판매 모델에 대한 파격적인 무이자 할부, 중고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체인지업 플러스 프로그램, 일부 모델 유류비 지원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했다.
사실상 새 출발을 선언했던 지난해 한국GM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8.9%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점유율은 9.4%다. 조금만 더 분발하면 두 자릿수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호샤
사장은 "일단 분위기는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18개월 전 쉐보레 브랜드를 출범시킨 이후 매월 브랜드 인지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는데 조사 시작 1년 후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99%를 기록했고 최근엔 100%도 나왔다"며 "브랜드 인지도 확립에 힘입어 한국에서
출시하는 신차의 판매가 성장세를 거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려했던 노사문제도 해결됨으로써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호샤 사장은 "한국에 부임한 지 6개월이 됐는데 그중 4개월을 노사문제 해결에 투자했다"며 "임단협 기간에 특근 거부
등으로 4만8000대 손실이 있었는데 이제 문제 해결이 이뤄진 만큼 노사가 협력해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회사)가 직원을 위하면 그들은 우리의 사업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란 철학을 갖고 있다"며 "이제 임단협을 뒤로 하고 그동안의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샤 사장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차 중 하나가 트랙스다.
트랙스는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모델로, 한국에서 가장 작은 크기 SUV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ℓ 가솔린 모델과 1.4ℓ
가솔린 터보, 1.7ℓ 디젤 등 3개 라인업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연말 북미 시장 출시 후 한국엔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된다.
호샤 사장은 "외관과 인테리어 균형이 잘 맞을 뿐 아니라 도심에서 컨트롤이 쉽고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추는 등 성능과 실용성도
뛰어나다"며 "스포티지ㆍ투싼 등 경쟁 차종과 충분히 승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