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어제 오전 11시 MBC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방송연설에 나서 ‘김재철의 MBC’를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경민 의원은 ‘편파왜곡 보도’와 ‘방송 사유화’, ‘MBC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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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방지법’ 제정하겠다”
신 의원은 이날 방송연설 첫머리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강제로 떠난 후 3년 반 만에 MBC 카메라 앞에 선다”며 김재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MBC노조가 170일 간의 기록적인 파업을 벌였지만 MBC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며 “지금 MBC는 편파왜곡보도는 더욱 심해지고, 전파는 자사를 방어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의원은 ‘MBC 민영화’ 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최필립-이진숙 비밀회동에서 논의된 ‘정수장학회 지분매각’과 관련해 “MBC 지배구조를 바꾸려면 국민과 국회의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특정후보와 연결된 정수장학회와 긴밀히 협의한 이유 등으로 ‘MBC 민영화’ 추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를 공약했지만 낙하산 인사를 통한 방송장악, 언론인에 대한 징계와 보복이 이어졌다”며 “다시는 지금 MBC와 같이 정권이 입맛에 맞는 사장을 임명해 방송을 장악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일명 ‘김재철 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긴급간부회의 열고 내용수정 시도”
신경민 의원이 지난 24일 정강정책방송연설을 녹화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하자, 그의 출연을 몰랐던 김재철 일당은 발칵 뒤집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MBC에서 ‘김재철 방지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건 선거방송을 녹화했다. MBC는 내 녹화를 모르다가 긴급간부회의 열어 경위 따지고 난리를 쳤단다. MBC 추락 개탄과 김재철 퇴진을 요구하는 소리가 처음 MBC 전파를 탄다”고 밝혔다. 사측은 어제 오전 방송 전까지도 방송 내용에 손을 대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선거법에 따른 연설이란 점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