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2014년부터 생산판매에 들어갈 예정인 크루즈 후속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노조와 군산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민기)는 "지난 8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으로부터 '차세대 크루즈는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전체 조합원의 미래를 뒤흔드는 지엠의 결정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지엠의 글로벌 전략모델로 꼽히는 크루즈는 한국 군산공장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러시아·브라질·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이 26만4천대 규모인 국내 군산공장에서는 올란도와 크루즈 3종(세단·해치백·왜건)을 생산하고 있는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12만대를 유럽에 수출했다.
그런 가운데 크루즈 차세대 모델 생산기지에서 군산공장이 제외됨에 따라 물량감소와 고용불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산공장에는 현재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4천여명이 일하고 있다. 민기 지부장은 "지엠은 차종과 물량배정을 갖고 공장 간 경쟁을 시키며 노동자들을 통제하는데 선수"라며 "이번 차세대 크루즈 생산중단 결정도 단지 생산과 경제적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드러난 노조와 조합원의 힘과 분노를 통제하기 위한 의도가 섞여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부족해진 차종과 물량 배정에 대한 부평·군산·창원공장 간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노동강도 강화와 노조 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라는 비판이다. 민 지부장은 "한국지엠 노사관계를 넘어 지엠을 상대로 한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산지역 여론도 좋지 않다. 군산시 자치단체장·경제계와 학계 대표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크루즈 차세대 모델 생산은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1만1천명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생산중단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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