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30분 넘게 벌벌 떠는데, 도대체 버스는 왜 안오는 거죠?"
9일 오전 7시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내 광역급행버스(M버스) 기점 정류장.
서울로 출근하려는 직장인 70여명이 뼛속까지 져린 추위에 떨며 줄 지어 서 있었다.
20분 가량 지나 M버스 한 대가 정류장에 들어섰지만 좌석이 39개 뿐이라서 모두 버스에 탈 순 없었다.
눈 앞에서 버스 한 대를 떠나보낸 직장인 김명진(52·여)씨는 "눈이라도 오면 버스가 늦게 와 40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다"며 "출·퇴근 시간 만이라도 운행 차량을 늘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근시간대 배차간격이 15~20분이나 되다보니 하루에 버스 1대를 그냥 보내는 건 다반사. 운이 없으면 2~3대도 눈 앞에서 놓쳐야 한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서울역(M5115)과 강남역(M5414)으로 향하는 수원 M버스에 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는 것은 운수업체가 인가받은 차량 대수의 절반도 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광교신도시의 승차 수요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운수업체의 의견을 국토해양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준 것이다.
하지만 현장은 매일 출퇴근 시간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보니 승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종민(45)씨는 "인가 대수만큼은 운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운수업체 편의에 시민들만 혹사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M버스 운수업자는 인가받은 차량 대수만큼 운행해야 한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국토부에 다시 인가를 받아 감차할 수는 있다.
그러나 확인결과 해당 운수업체는 광교 M버스 노선에 대해 감차에 대한 행정절차를 밟은 바 없다. 단지 구두상으로만 국토부, 수원시 등과 협의가 된 것이다. 그 사이 행정절차는 무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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