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첫 공개된 한국 GM의 '쉐보레 트랙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유난히 뜨겁다.
국내 첫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로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높게 책정된 가격 때문이다. 당초 트랙스의 가격은 1700만원~2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날 발표된 트랙스 가격은 가장 저렴한 LS 모델이 1940만원이며 LS 디럭스 2015만원, LT 2090만원, LT 디럭스 2190만원, LTZ 2289만원이다.
[동영상]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출시!가격이 발표되자 국내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원수가 2만2000여명에 달하는 규모 2위의 한 트랙스 동호회 카페는 이번 가격 발표 2시간 만에 경쟁 차종인 올 뉴 카렌스 동호회로 이름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해당 동호회 운영자는 이날 공지를 통해 "트랙스 정보를 기대하고 오는 많은 회원들을 위해 정보를 공개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과는 절망적이었다"면서 "오는 3월에 나온다는 경쟁 차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랙스 동호회 카페 운영을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소형 SUV에 맞지 않는 가격과 디젤 모델이 나오지 않은 점, 소형차에서 생각할 수 없는 12Km/L 대의 연비, 터보 가솔린의 소음과 진동, 그리고 차량 크기에 비해 작은 실내공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운영자는 지난 5일 "높은 연비, 저렴한 가격, 놀라운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스포티지R이나 투싼을 넘어설 멋진 차가 나와 줄 것을 기대했지만 높은 연비로 기대되던 디젤은 출시되지 않았고, 터보엔진의 연비는 기대보다 낮은데다 가격도 비싸 정이 떨어졌다"며 카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동호회원들은 "1900만원이면 저도 트랙스 포기합니다", "차에 대한 실망감보다 기업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 마음이 아프다", "디젤 모델도 없고 연비도 실망이네요..", "정말 카렌스를 기다려야겠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쉐보레 코리아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계속해서 가격 책정에 대한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2대를 사고 싶다"며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들도 "가격과 연비가 에러네요", "소형이라고 광고하고 가격은 대형급이다", "진지하게 사려고 고민했는데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한국 GM은 20일 제주도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도심형 SUV(ULV)인 쉐보레 트랙스를 선보였다. 트랙스는 국내 최초로 1.4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140마력의 출력을 내고 최대 토크 20.4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쉐보레의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고복합연비 12.2㎞/L(고속주행연비 14.1km/L, 도심주행연비 11.1 km/L)의 효율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