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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생산 유연성 높인다지만 완성차 생산량 줄어들 가능성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전망도…
반제품 조립수출 등 외주화로 국내 시장 적자 메우기도 나서
한국GM이 소형차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과 중형차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을 내년까지 단일 공장으로 통합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최근 노사 간부회의에서 "부평공장은 한 개의 거대한 공장으로 완전히 통합한다"고 말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당시 회의를 기록한 녹취록에 따르면 현재 2개 공장에서 생산 중인 4개 차종(아베오·트랙스·말리부·알페온)은 통합 이후 단일 조립라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GM은 통합 이유에 대해 "소형차와 중형차를 한 개 생산라인에서 만들어 수요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M이 부평공장에서 중형차 생산을 줄이려는 사전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럴 경우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경차·소형차 제외한 완성차 생산 줄어드나
사측은 1·2공장을 통합하더라도 현재 수준의 생산 물량을 유지하고, 고용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까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부평 1·2공장에 투입할 차세대 모델 가운데 소형차인 아베오 후속모델은 물량이 계속 유지되거나 증가되겠지만,중형차인 말리부 후속모델 생산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국GM도 인정하기 때문이다. 아베오 후속모델의 생산이 대폭 늘지 않는다면 부평공장의 전체 생산량은 차츰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GM "한국GM 인건비 감축해야 한다"
호샤 사장은 이날 한국GM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CKD(반제품 조립수출)와 정비 부문 외주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정비 부문에서 보고 있는 손실이 내수부문 적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비 부문의 시설임대, 희망퇴직, 부서이동, 다른 회사로의 전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규직 직원이 정비 사업소를 인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CKD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외주화하면서 희망퇴직이나 부서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GM이 생산 외주화·효율화에 나선 것은 GM 본사가 한국GM의 제조비용이 너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한국GM 전체 생산량에서 내수 비중이 30%는 돼야 하는데 현재 17%밖에 안돼 수익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에 판매·AS망을 깔고 쉐보레 브랜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수천억원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GM이 대우브랜드를 버리고 쉐보레로 바꾸는 과정에서, 한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미 재무부가 아직 보유 중인 GM 지분(전체의 20%)이 내년 초 전량 매각되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는 지분을 최대한 비싸게 팔아 2009년 GM 파산보호 신청 이후 투입한 막대한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따라서 GM 측에 강력한 비용절감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요구하고 있고, GM은 한국GM의 제조 비용을 줄여 그 요구에 부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