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몇번 글을 올린적도 있는 사람입니다만, 때론 내가 이런글을 적어도 될까 하는 망설임이 항상 글을 올릴때 가졌던 사람이구요. 하고 싶은 얘기는 머리속에 잇는데 글로써 정리하는게 쉽지도 않네요..
이번 급여를 보니 십몇만원이 줄었더군요. 40만원가까이 빠진 모든 파업에 참여한 이들에 비해 참여율이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미안하더군요. 파업 참여 못할때 떳떳이 참여하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그들에게 미안하기도 한 기분...그런걸 느꼈습니다.
아마도 파업에 적극 참여못한 다수의 사무조합원들이 저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임승차,,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파업에 미참여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특성과 주어진 환경들이 있고,,현재 사무노조 일정의 중요성을 볼때 그런 다른 여건 및 특성/개성들을 다 잊고 같이 참여하는게 맞는 행동이지만,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이들도 부결에 한표를 행사한 4000여 조합원이지 않겠습니까... 파업의 대오에 참여해서 현장노조원들에게 사무노조의 힘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여러분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눈치보는 저로서는 미안함도 같이 느꼈습니다.
파업에 적극 참여하신 분들은 다른 조합원들에게 더 당당해도 되고 더 떳떳해도 됩니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소극적 참여자와 눈치보느라 참여하지 못하고 투표로서 부결 의사를 표현하는조합원들을 배신자/무임승차라는 표현으로 배척하지는 말아주세요.
적극참여자분들의 당당한 대오가 있기에, 소극적 참여자들이 마음속으로는 자부심과 미안함을 가지고 찬반투표에서 부결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듯,,, 적극참여자분들의 뒤에는 4000 조합원이라는 세의 결집이 있어, 행동에 더욱 당당해 질 수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극적 참여자와 파업미참여자들이 이런 미안함을 계속 가지게끔 해주세요..
파업 참여자와 적극참여자, 소극적 참여자, 미참여자,,그리고 아직도 조합 미가입자.. 같이 고생하는 동료이자 직원으로서 그리고 큰틀에서 조합원이자 향후 조합원 대기자들 아니겠습니까? 이들 사이에서 적대적인 편가르기는 오히려 더 많은 날들의 사무조합원의 단합에 마이너스적인 효과가 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소극적인 참여자들 미참여자들의 행동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집행부의 역활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같은 직원들 사이에 이런 불평등한 부분에 대한 대책이 집행부에서 고민되어야 하고 제도로서 일부분은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집행부에서 미참여 조합원들에게 사용하는 "징계"라는 표현도 집행부가 조합원들 에게 쉽게 사용해서는 안되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막바지에 다다른 파업등 노조활동에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위한 방안으로 생각하지만 반발심또한 없진 않은것 같습니다. 어쩌면 집행부가 만능해결사가 아니지만, 이런 파업 참여도의 차이가 발생치 않도록 제도적으로나 여건적으로 만들어 주는게 집행부의 향후 방향이 되어야 할것으로 봅니다. 행동하지 않는자에게 빵은 없다..라고 적극참여자 분들은 말씀을 하실겁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 미안합니다..그리고 그런 여러분들의 행동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적극참여하진 못하나 단 한번이라도 참여한 이들의 행동이 가치없이 매도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투표로서 부결에 참여한 이들의 마음도 매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분들에게도 조합원 가입이라는 용기가 필요했고 행동이 뒤따랐을 겁니다. 옳다는게 아닙니다. 이해를 해달라는겁니다..적극적이지 못한 행동이 사무노조에 있어 도움이 되지 못함을 압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같은 조합원들을 욕하고 또다시 참여도에 따라 그룹을 나눌려고 하는 것도 사무노조에 있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 임원분들,,정말 고생많고 오늘 사무노조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있었던 부분에 많은 희생이 잇었음을 압니다. 뜻대로, 원하는대로 조합원들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서운해 할지언정 여러분들까지 테두리 밖으로 내몰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비 노조원까지 조합원으로 추가 가입할 수있도록 더 많은 고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작금은 같은 조합원내에서도 강성과 비강성으로 의도하지 않은 선긋기가 일어날려고 하네요..
그래서 건의드립니다. 이번건은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으나, 내년,,내후년을 볼때,,,파업 참여 유무에 따라 같은 조합원, 같은 직원들끼리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파업후에 징계같은게 아니라 이번 협상이 마무리 된 이후부터 내년을 대비해서 조합비에 추가적으로 예비비 명목으로 1~2만원(금액은 합리적으로 검토하시고)씩 추가로 납부하여 향후 파업시 파업 참여에 따른 손실 일부분을 보정해줄 수잇는 조합비 내에서 기금을 미리 확보해 나가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조합원들끼리 분열이 나는데 그걸 당연히 바라보고,,적극 참여자들 편에 서는건 집행부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 아우르는 집행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동은 강하게 하지만 마음은 넓게 가져갔으면 합니다. 조합원들한테 "징계"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이전에,조합원들이 눈치안보고 파업에 동참할 수있는 그런 파업제도를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적극 참여하신 사무노조 동료분들,,, 여러분은 당당하셔도 됩니다..그리고 고맙습니다. 미참여자들이 계산적이라서 눈치보면 못나갈지는 몰라도, 여러분의 파업대오를 바라볼때 뿌듯하게 생각하고 부럽게 생각하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미워하지 말아주세요...같은 동료고 같은 조합원임엔 분명합니다.
이번 파업도 그리고 앞으로도 사무노조를 통해 대우 받지 못하는 사무직 사원들의 권리가 바로서길 바라며,.. 두서없이 썼습니다. 양해바라며, 여러분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반대적인 의견은 환영하나 욕설은 자제해주시는 인격들을 보였주시길 바랍니다. 강성과 욕설은 같은 의미가 아닌걸로 압니다. ^^
참여12-08-31 16:59
사무지회 징계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발적으로 파업은 못해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만큼의 월급분을 자발적으로 기부하실 생각은 있으신지요. 사무지회를 통해서... 이것은 또 하나의 양심이 되겠죠. 파업 참여 이후 당당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집에 눈치보이고 윗사람에게 미참여자와 비교되어 눈치보이고..이게 당당한 것일까요.
냉정과열정12-08-31 17:06
참여님, 제가 위에 집행부께 건의한 사항이 그런 내용이라고 보여집니다. 뭐든 방법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조합비에 파업 참여율을 감안해서 사전에 기금을 준비하여 참여율에 따라 보정하는 방법등을 고민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번건에 대해서는 저는 솔직히 십몇만원떼였지만 , 그리고 40만원과의 갭에 대해 지급 의사가 명백히 있습니다. 하지만 집행부에서 징계라는 단어와 죄인처럼 거론되는 부분은 방법론에 있어 조합원들의 반발심을 일으키는 사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방안이 검토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의견"12-08-31 17:21
얼마전에 집행부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집행부가 생각하는 징계의 의미는 무엇이냐구요. 장문의 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지던군요. 하나만 생각해 달라라고 하시더군요. 4000의 조합원이 계시기에 사무지회가 존재하고 있다구요. 모두 소중한 사무지회의 조합원이라구요. 그리고 모든 조합원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 했습니다.
저는 여기에 올려지는 글 중 50%는 사무지회조합원이 아니라 판단합니다.
합리적인2012-09-02 (일) 00:04
글 안올릴려고 그랬는데 어이 상실이라서 올립니다. 찬찬히 글 잘 읽었습니다.이해해달라.마음속으로 고마움을느끼고있다. 사람마다의 각자의 환경등등 웃기는 예기군요.전체 조합원들중 님 생각 안가진 사람없고 각자 가정이 다있고 눈치보는거 현장사람들도 전부느끼는 겁니다.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적극적이지 못한 사무직동지들이 있어서 사무직의 염원은 이루어 질것 같진 않네요. 회사 또한 눈하나 깜짝 할 리 만무하고요. 동료들이 책상을 박차고 나갈때 본인이 먼저 손을 잡고 같이 나가야 눈치가 안보이지 당신이 하는 말은 나하나 살자고 동료들을 버리는 행위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명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