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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훈 기자 |
오는 23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갑용 위원장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대의원대회 성사와 의사정족수 미달시 재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갑용-강진수(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9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석근-전병덕 후보조의 사퇴결단을 존중하며, 소중한 결단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로서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갑용 후보조는 “투쟁과 혁신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임시대의원대회 당일 의사정족수가 채워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차 투표가 진행됐던 지난달 20일에는 전체 대의원 중 63.6%가 참석했고, 투표에는 62.1%만 참여했다. 참가율이 높지 않아 23일 대의원대회에서도 의사정족수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민주노총 내부의 전망이다.
이갑용 후보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키려는 시도와 세력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갑용 위원장 후보는 "공개할 수 없지만 그런 세력은 분명히 있다"며 "저희들이 얘기해 왔듯이 민주노총 내에 정치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민주노총을 망쳐 온 그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한쪽(백석근 후보조)이 사퇴한 마당에 그쪽은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대의원들의 절반 이상이 참석하지 않아 대의원대회가 유회될 경우 후속조치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2차 투표가 무산된 뒤 대책회의를 통해 “차기 대의원대회가 유회될 경우 재선거를 공고한다”고 결정했다. 대의원대회 성원이 부족하면 선거무산을 선언하고 처음부터 다시 치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갑용 후보조는 “선거규정에는 대의원대회가 유회된다고 해서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해석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선관위의 월권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대회 유회는 의결이 보류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시대의원대회를 재차 소집해 이 후보조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갑용 후보조는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