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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등으로 한때 한국 철수론까지 언급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GM의 성장에 한국 내 생산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제품 개발과 생산을 포함한 핵심역량을 배가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약 8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당초 투자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GM이 지난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2배가량 큰 규모로, GM 내 한국지엠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한국지엠은 GM의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쉐보레 차량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리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지엠은 세부 투자계획도 확정했다. 8조원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7조2000억원은 6개 신차 및 해당 파워트레인 개발에 사용된다. 이 중 40%는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나머지는 협력업체 장비, 제조설비 및 금형 관련 투자에 쓰인다. 이를 제외한 8000억원은 설비 유지에 사용된다. 일종의 비제품투자로 식당이나 빌딩 등의 유지·보수가 여기에 해당한다.
공장별 신차 생산계획도 내부검토를 마치고 노조와 협의에 들어갔다. 핵심 생산시설인 인천 부평공장은 1·2공장 구분 없이 통합 운영된다. 공장 간 물량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가동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감마(경차~소형차급 플랫폼)에 기반한 1공장의 생산물량은 넘치는 반면 엡실론(중형~준대형급 플랫폼)이 주축인 2공장은 생산할 물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통합운영은 설비활용률을 극대화하고 예기치 못한 물량 변동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군산공장은 올해 말까지 라세티(수출명 옵트라)를 연장 생산한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올란도는 안전과 배기가스 규준을 만족하는 선까지 최대한 연장 생산할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캡티바가 추가된다. 경남 창원공장은 글로벌 경차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스파크 후속모델인 'M2XX'가 생산되고 전기차인 스파크 EV도 생산, 미국에 수출한다.
업계에서는 GM이 한국 투자를 세부적으로 확정한 만큼 이를 우리 정부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기간 미국 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양국 재계 거물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댄 애커슨 GM 회장도 참석하며, 이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핵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한때 GM의 한국 철수론이 불거졌다"며 "이로 인해 근로자 대량 해고 등의 우려가 커지기도 했는데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댄 애커슨 회장은 지난달 미국 CNBC 방송에 출연, "북한 미사일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직원들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시장 철수를 시사한 바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김병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