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서나 ‘와이파이’ 된다
한겨레 |
입력 13.05.29 22:40 (수정 13.05.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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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시, 2015년까지 구축 완료
올 하반기 무료충전 서비스
'빅데이터' 교통시정에 활용
시민들이 지하철역 등에서 휴대전화 충전기를 빌릴 수 있고,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는 10배 정도 확대된다. 또 '빅 데이터' 기반의 도시문제 해결과 '모바일 투표' 방식의 주민 참여 확대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빅데이터·모바일 중심의 초협력 전자정부' 구축방안(로드맵)을 29일 내놨다. 2015년까지 시민들의 정보통신(IT)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시 행정체제를 새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초협력'은 공감을 통한 상생과 협력을 뜻하는 정보통신 분야 신조어다.
시는 먼저 휴대용 충전기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모바일 충전 서비스'를 실시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행사장 등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지하철역 등으로 확대한다. 신분증이나 보증금을 내고 빌려가는 방식이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는 올해 1717곳에서 2015년까지 1만430곳으로 10배가량 늘린다. 15살 이상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8명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어디서나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교통·복지·환경 등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할 방침이다. 빅데이터는 시민들이 유·무선 컴퓨터 활용을 통해 남긴 '발자국'을 일컫는데, 유동인구 밀집도 분석을 통해 최적의 버스 노선을 찾는 식이다. 7월에 추가 편성될 6개 심야버스 노선은 이런 방식으로 선정한다. 내년엔 최적의 택시 승차 위치를 찾아내 승객과 택시 쪽에 동시에 알려주는 '매칭 서비스'도 내놓는다. 이밖에 서울시 행정정보의 80%가 위치와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행정정보에 지도상의 위치를 붙여서 제공하는 '서울형 지도태그' 서비스도 단체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폭설 때 우회지점을 안내하면서 문자와 함께 지도 정보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특히 시는 시민들이 직접 시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 서비스인 '엠보팅'(mVoting) 체제를 구축해 12월부터 시행한다. 청계천 주변에 있는 시민들만을 상대로 시가 "청계천에 말이 끄는 관광마차의 운영에 찬성하느냐"고 묻는 식이다. 시민이 시에 질문과 대상자를 특정해 요청하면, 이웃들에게 '마을공동체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물을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구하는 '참여 시정'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스마트폰이 없는 시민도 있고, 일부 계층의 활발한 참여로 여론조사의 왜곡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과잉 대표' 문제를 막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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