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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국내생산 철수계획을 잇따라 밝히면서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민기)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1만4천204명 중 1만1천173명이 찬성해 78.7%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갖는다.
노사는 4월23일 임금협상 첫 교섭을 시작해 이날까지 14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공장 물량확보 방안을 포함한 회사발전계획,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주간연속 2교대제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회사측이 교섭 과정에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차 아베오의 후속모델을 미국과 중국공장에서만 생산하고, 부평공장에서는 아베오의 변형모델만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혀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1월 크루즈 차세대 모델 생산지에서 군산공장을 제외한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올해 3월 경영설명회에서는 중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던 부평공장을 소형차 중심의 생산공장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지엠의 유일한 소형차인 아베오의 후속모델마저 한국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회사측은 또 주간연속 2교대제를 언급하면서 “한국공장은 시장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떨어져 노사협력이 필요하다”며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은 지난 17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21일까지 연장됐다. 중노위가 교섭미진을 이유로 행정지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지자 지부가 조정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이다. 지부는 “중노위가 행정지도를 내려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20일 오후 서울 공덕동 중노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