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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가 부분파업시간을 확대하며 회사 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임단협 협상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임금협상 외에도 신차 생산계획,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등의 별도 요구안을 내놓고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총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부터 부분파업 시간을 주야 각각 6시간씩으로 늘렸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주야 4시간 파업을 한 데 이어 15일 주간 4시간, 야간 6시간으로 부분파업 시간을 확대했다.
한국지엠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은 총 62시간으로, 이를 생산대수로 환산하면 1만2400대로 추정된다.
문제는 노사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임단협 합의가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성과급으로 통상급의 300%+600만원 지급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반면 회사 측은 6만8000원 인상과 400만원 성과급 지급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쥐꼬리만큼 찔끔찔끔 내놓는 버릇'이라는 표현을 쓰며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다.
또한 노조의 별도 요구안도 골칫거리다. 노조는 임금 외에도 △각 공장별 후속 신차투입 △주간연속 2교대제와 그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 △신규인원 충원 △내수전략의 전면적인 재검토 등을 주문했다.
회사 측은 경영진 고유의 영역까지 노조가 간섭하려 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국내 판매명:쉐보레 트랙스)이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 측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SUV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의 생산비용이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상위권에 근접하자 생산물량을 해외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군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캡티바 후속계획인 'D2YC' 프로그램도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노조는 한국지엠 발전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종학 한국지엠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GM의 미래 전략에서 한국지엠이 소외되고 있다"며 "한국지엠에 대한 명확한 미래 청사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휴가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협상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일부에서는 노조의 태도가 강경한 만큼 전면 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지엠 임단협의 핵심쟁점은 임금 문제가 아니라 각 공장별 후속 신차투입 계획"이라며 "이는 GM 본사 차원에서 결정되는 만큼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