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이번 교섭 결과 보면서 다들 똑같은 생각했을 겁니다.
“이게 교섭이냐, 시간 끌기 쇼지.”
사측은 또다시 똑같은 레퍼토리만 반복했습니다.
관세 때문에 어렵다, 파업 때문에 적자다, 그러니 양보해라. 그런데 정작 20억 달러 손실이라는 숫자를 내세우면서 근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한테는 자료 내놓으라고 하면 쩔쩔매면서, 구호처럼 “관세, 파업”만 외치는 게 지금 사측입니다.
게다가 교섭 문안에 “외에도”라는 한 줄 끼워 넣고는, 마치 새로운 대책이나 있는 듯 포장합니다. 실상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 이제는 다들 눈치챘을 겁니다. 이건 성실교섭이 아니라 성실한 시간끌기일 뿐입니다.
더 황당한 건, 적자의 책임을 또 현장에 떠넘긴다는 겁니다.
조합원들은 땀 흘리며 생산 맞추고, 잔업·특근까지 동원해가며 회사 버텨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관세와 파업 탓만 한다? 웃기는 소리죠. 파업으로 임금이 빠져나간 건 우리 몫이고, 회사는 그만큼 고정비용 줄어든 겁니다. 이 사실은 왜 쏙 빼놓습니까? 결국 조합원 희생은 희생대로 하고, 책임은 경영진은 쏙 빠지는 구조입니다.
“성실교섭 중이라 파업은 어렵다.”
이 한마디로 현장의 분노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조합원들을 바보로 아는 겁니까? 3주 동안 교착상태였는데 회사가 낸 게 고작 이 문안 한 장입니다. 이걸 두고 성실교섭이라 포장하는 순간, 조합원들은 지도부가 사측 논리에 말려들고 있다고 느낍니다.
지금 필요한 건 미사여구가 아닙니다.
자료를 내고 손실 수치 근거 공개하라.
책임을 지고 임원 차량, 사무소 비용 같은 경영진 자구책부터
실행하라.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외에도” 같은 애매한 문구로 현장을
기만하지 마라.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합니다. 책임 있는 대책, 명확한 제안, 그리고 결과입니다.
그게 안 된다면 성실교섭 따위는 명분이 아니라 핑계입니다.
조합원들은 더는 속지 않습니다. 현장을 우습게 아는 사측의 태도를 그대로 두면, 불만은 곧 행동으로 바뀔 겁니다. 지도부가 그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는 뻔한 말잔치에 속아줄 수 없습니다.
“성실교섭 중”이라는 구호 뒤에 숨은 건 성실한 교섭이 아니라
성실한 시간 끌기일 뿐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건 분명합니다.
파업을 미루는 진짜 이유를 공개하라.
적자를 관세와 파업 탓으로 떠넘기지 말고, 경영진이 책임부터 져라.
20억 달러 손실이라는 허공의 숫자 놀음 말고, 구체적 자료를 당장 제출하라.
현장의 분노와 불만을 무시하지 말고, 공식 입장에 반영하라.
파업을 안 하더라도, 지도부가 사측 논리에 끌려가지 않고 있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라.
조합원들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사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지도부가 모호한 말만 되풀이한다면, 현장의 분노는 곧 행동으로 터져 나올 겁니다.
말로는 못 막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투명한 자료, 책임 있는 대책, 그리고 실질적인 대응입니다.
그게 없다면 “성실교섭”은 변명일 뿐이고, 현장은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들 힘드실겁니다 좀더 현장의 소리룰 귀 기울여주시고 현명한 대처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