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4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 전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쟁의안이 가결되면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일 제17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적용, 조합원 정년 61세 보장, 자녀 중·고·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대학 미진학 자녀를 위한 기술취득 지원(10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 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전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측은 “방대한 요구안에 의견 접근을 보기도 전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중부경찰서는 296일간 고공농성을 마치고 지난 8일 철탑을 내려온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전 조합원 최병승씨(37)와 사무국장 천의봉씨(32)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틀간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10일까지 사회적 관심과 중요도를 고려해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찰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