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현 사무지회장이 지부장 후보로 출마한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들린다.
물론 한국지엠 지부 조합원이면 누구나 지부장 후보로 출마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창훈 지회장의 지부장 출마는 한국지엠 지부 노동조합에 심각한 파열을 가져 올 수 있다.
부평에서 지부장 후보가 나오는 것이 관례다.
일단 부평이 인원이 가장 많다. 이번 잠정합의 찬반투표 선거인 수 기준으로 부평이 6,052명, 사무지회가 4,031명, 군산지회가 1,752명, 창원지회가 1,713명, 정비지회가 802명이다.
부평은 지회가 없다. 부평은 그 자체로서 지부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현 사무지회장이 지부장 후보로 나온다면 부평이 한국지엠지부의 중심역할을 한다는 기본 구도를 흔드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것은 생산직과 사무직의 관계다.
한국지엠 지부는 생산직이 만명, 사무직이 4천명이다. 생산직이 중심인 노동조합이다.
또한 생산직 노동조합은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만큼 연륜이 깊다는 뜻이다. 반면에 사무지회는 한국지엠 지부로 통합된 지 2년도 되지 않았고, 독자적인 사무지부로 활동한 것 까지 해도 10년이 되지 않는다. 아직은 노동조합을 사무직이 이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부장도 사무직, 가장 큰 지회도 사무지회, 노동조합의 핵심간부들도 사무직, 과연 현장이 동의할 것으로 보는가?
행여나 사무직 4000표 몰표를 얻고 같이 런닝메이트에 참가한 조직의 표등 생산직 일부의 표를 얻어서 당선된다고 한들 그 노동조합이 전체 만 오천을 이끌 수 있을까?
아니면 생산직과 사무직의 갈등을 폭발시켜 노동조합을 파열시킬까?
사무지회는 사무지회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사무지회는 단기간에 조직이 확장되었다. 그만큼 조직력에 허점들이 많다. 특히 각 선거구 대의원들은 경선없이 단독으로 당선이 되고 그것도 부족해서 상집간부들이 대의원을 겸임한다. 그러한 사무지회가 이제 지부간부까지 책임진다고 한다. 지금은 사무지회가 자체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사무지회 잘못하면 한 방에 무너진다.
지부장 출마는 자유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 결과를 예측하면서 움직인다. 지부장 권력의 단맛만 추구하면서 달려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참 이창훈 지회장의 앞날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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