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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텔레비전이 시민들의 손에 의해 박살났다.
국정원 정치공작에 방송이 공범자로 전락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시국회의 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돌아가면서 도끼를 들고 브라운관에 KBS, MBC, YTN이라고 적힌 텔레비전을 부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망했습니다”를 연달아 외친 뒤 “KBC와 MBC는 편파 왜곡 방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권력의 주구,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한 방송사를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NLL 논란 전면 배치 악의적인 물타기 △국정원 수사외압 논란 감추기 △검찰의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과정에 대한 축소와 누락 △△경찰의 부실 면죄부 수사에 대한 비판 ‘침묵’ △MBC 경찰의 거짓 중간 수사 결과 띄우기 △KBS, 권은희 전 수사과장 외압 보도는 고의적 누락? △촛불집회 확산 모른척과 폠훼 △KBS 권영세 음성 파일 누락, MBC 김무성 영상 누락 △NLL 포기 발언 기정사실화, 비판은 공방처리 등의 방송의 편파 왜곡 사례를 제기했다.
성유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은 “MB정권 이후 장악된 언론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고 있다”며 “낙하산과 왜곡방송 그리고 시민단체들을 좌익 용공으로 몰아가는 식의 보도 태도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래부 새언론포럼 회장은 “유신 그리고 1980년대에도 이처럼 권력과 언론이 한 몸이 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엄청난 국정원 사태 앞에서 방송이 국민을 속이고 권력과 한 몸이 되었다”고 꾸짖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공영방송 KBS와 MBC, 국민의 분노가 두렵지 않은가?’라는 성명을 내고 길환영 KBS 사장과 김종국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권 친위대 방송, 충성경쟁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이 경고를 무시하고 정권의 앞잡이 역할을 계속한다면 다른 구성원들도 국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방송사내 언론노동자들을 향해 “더 이상 허위와 어둠의 세력에 굴종하지말고, 국민들을 믿고 국정원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보도투쟁을 나서라”라고 촉구한 뒤 “계속 침묵한다면 방조자 또는 공범자가 되어 역사 앞에 부끄러운 언론인이 되고 만다”고 경고했다.
이기범/ 언론노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