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올해 초 댄 에커슨 최고경영자(CEO)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내 안보위협이 가중될 경우 생산 시설을 이전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철수설이 대두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 중 에커슨 회장이 향후 5년간 한국에 8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철수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 ▲ 한국지엠은 2월 인천 부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사진 왼쪽)과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석현 기자
그러나 최근 한국GM은 통상임금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면서 한국 내 생산비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고등법원은 한국GM의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82억여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국GM은 2000~2002년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상여금을 직원들의 인사평가에 따라 차등하는 업적연봉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이 업적연봉과 조사연구수당·휴가비 등을 제외한 채 통상임금을 산정하자 직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GM의 자동차 1대당 생산비는 스페인·러시아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상임금 소송에서 회사가 최종 패소할 경우 생산 비용은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시장 전략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 10여년간 한국 내 임금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이는 최근의 원화 강세 탓에 더욱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한국 시장에 수조원을 투자할 리가 없지 않겠느냐"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