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1.28 22:55수정 : 2013.11.28 22:55
김용진 교수 경쟁력 강화방안 지적
국내 최대의 자동차 수출항이었던 인천항의 명성이 퇴색하고 있어, 인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용진 교수(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는 28일 ‘인천의 복합물류허브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인천물류포럼에서 인천항의 현실을 진단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업계의 해외진출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와 한국지엠의 철수설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천항은 1990년대 말까지 연간 55만~56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항이었으나, 대우자동차 부도 사태 이후 현대·기아차 주력 수출항이 평택항으로 바뀌면서 1위 자리를 평택항에 내줬다. 최근에는 울산, 부산항에도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자동차 수출입은 고부가가치 화물로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줘왔다.
김 교수가 이날 발표한 논문을 보면, 인천항은 지난해 말 전국 자동차 및 부품 수출입 물량(R/T 기준)의 13.2%에 머물렀다. 이는 울산(24.3%), 평택·당진항(24.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이런 추세는 2011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부산도 15.8%를 차지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중고차 수출도 올해 들어 주춤한 상태다.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2008년 6만6806대에서 지난해 19만7257대로 늘어 신차 수출량(26만7000여대)의 74%에 이르렀지만, 수입국들의 규제로 올해 2만여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인천항을 통해 수출되는 자동차의 70% 이상이 한국지엠 물량이다. 한국지엠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수출항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항은 인천 지역 경제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천내항은 자동차 전용 부두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수출입은 인천항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