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팝=신상인 기자)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매년 도박을 하다가 입건되면서 '경영진 따로 현장 따로'라는 논란과 함께 끊이지 않는 '품질 시비'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 대외 이미지를 더욱 훼손과 정몽구 회장의 현장경영 의지를 무색케 한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현대차는 그간 '현장 경영'과 '품질 경영'을 내세웠지만 최근 들어 국내ㆍ외에서 품질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싼타페에 물이 새는 바람에 '수(水)타페' 사건이 발생했고, 아반떼도 보닛의 물이 엔진룸으로 흘러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해외에서는 지난 4월 브레이크등과 에어백 결함 등으로 미국에서만 현대ㆍ기아차 13개 차종 187만 대를 리콜한 데 이어, 8월에는 서스펜션
부식 우려로 쏘나타와 그랜저 24만 대를 리콜했다. 이어 브레이크액 문제로 제네시스 2만여 대도 리콜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인지 지난 11일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사장급)을 경질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품질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직원과 노조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불법 도박으로 무색해졌다.
지난 22일 현대차 직원 등이 도박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현대차 전 노조간부 김모 씨(46)를 포함한 근로자들은 울산공장 인근 식당에서
판돈 100만 원 상당의 일명 '섰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체 모임 후 도박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모두 검거됐고, 현대차 직원 7명 모두를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울산
중부경찰서는 27일 밝혔다.
현대차 직원들의 도박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고, 불법 도박 문제는 매년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고 있다.
앞서 전주 완산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북 완주군 봉동읍 소재 현대차 전주공장 사원아파트에서 칼부림 행패 사건이 접수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건 하루 전날부터 아파트에서 불법 도박을 하다 돈을 잃은 전직 노조간부 A씨가 다시 판을 벌일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차 직원 B씨가 거부하자 부엌용 칼로 수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현대차 전주공장 일부 노조원들의 불법도박 관련 접수가 끊이질 않는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도 현대차 근로자 2명이 포함된 도박단 10여 명이 거액의 도박을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근로자 19명이 체육대회 회식 후 식당에서 도박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이 가운데 2명이 회사로부터 정직, 17명이
감봉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2011년엔 현대차 현장 근무 직원 57명이 인터넷 도박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 이들중 일부는 2009년부터 회사 휴게실에서
컴퓨터로 도박을 벌이는 등 2011년까지 1,100여 차례에 걸쳐 모두 8억5,400만원 상당의 자금을 걸고 도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업무시간에 하는 도박은 사규로 엄벌에 처하고 있다"며 "직원과 노조 관계자 들의 (불법)도박 문제와 '품질
경영'은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권 본부장의 경질문제는 이와 관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와 노조는 도박사건 때마다 자정을 약속했으나 도박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여가시간이 많아진데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지적됐다.
현대차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400만 원으로 내년에는 1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고 근무시간도 올해 3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하면서 월 평균 근무시간이 47.4시간 정도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