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 직원 ⅓ 감원 대신 무급휴가 합의
파이낸셜뉴스 | 2014.02.17 오후 5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 19일 합의안 발표
구조조정 피했지만 수출 물량 감소로 공장 가동률 약 60%
타공장 가동률도 낮아 인력 전환배치 힘들어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력 규모를 유지키로 했다. 무급휴직, 시간당 생산대수 감축 등의 방법을 통해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영해 감원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로자의 소득 감소와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은 불가피하다. 한국지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군산 지역경제의 주름살도 깊어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는 최근 2주간 집중교섭기간을 갖고 양측 합의안을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는 양측 대표 4명이 지난달 26일 현행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합의하고 후속조치로 집중교섭을 진행 중이다. 앞서 사측은 지난 1월 23일 군산공장 긴급회의에서 생산물량 감축으로 인한 1교대제와 이에 따른 유휴인력 1110명 감축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일단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군산공장 인력을 유지한다는 큰 틀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파국은 피한 것이다. 방법은 무급휴직, 시간당 생산대수 감축 등을 통해 유휴인력을 최대한 줄인다는 것.
하지만 생산물량 추가 확보, 신차 투입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한 파행적인 운영은 불가피하다.
현재 군산공장에는 정규직 1700명을 비롯해 사내하청 1100명, 사무직 300명 등 약 31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출물량 감소로 가동률은 약 60%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원, 부평 등 한국지엠의 다른 공장 가동률도 낮아 군산공장의 인력 전환배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사가 대규모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가를 선택한 것 같다. 일종의 고육지책인 셈"이라고 전했다.
협력업체들의 살림살이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협력업체는 1차업체 23개를 포함해 2·3차 협력업체 47개 등 총 70여곳에 이른다. 이들 업체가 고용하고 있는 인원만 7000여명에 달한다.
군산시청 지역경제과 장경익 과장은 "지역 최대 기업인 한국지엠과 협력업체들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다"며 "한국지엠을 지원하기 위해 시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