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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미국서 병원비만 5억…“의료 민영화의 산 증인”

글쓴이 : 한겨레 날짜 : 2014-03-29 (토) 05:47 조회 : 2723

안재욱, 미국서 병원비만 5억…“의료 민영화의 산 증인”

등록 : 2014.03.28 16:40수정 : 2014.03.28 16:
 
방송화면 갈무리.

지주막하출혈로 수술받아…“나눠 내도 매달 천만원”
누리꾼들, 안씨 경험 ‘의료 민영화’ 사례라며 입모아
한국에서는 1인당 평균 개인부담금은 80만원 정도

배우 안재욱(43)씨가 미국의 한 병원에서 지주막하출혈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안씨는 2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출연해 지난해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안씨는 “미국에 도착한 뒤 식사하는 도중 속이 좋지 않았다. 피로가 누적됐구나 싶어 숙소로 올라갔는데, 명치가 너무 답답했다. 구토를 하려고 하던 중 목 뒤부터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병원비가 45만 달러(한화 약 5억원) 나왔다”며 “나눠서 낸다고 해도 매달 천만원 정도 내야한다” 말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씨는 또 “그 자리에서 바로 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일단 한국에 들어왔고, 현재 협상중”이라며 “한국은 병원비가 정해져 있지만 미국은 흥정 문화가 있더라. 의료계나 법 쪽에 계신 분들에게 다 알아보니 모두 ‘그 액수를 낼 수는 없다’고 하셔서 현재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막은 사람의 뇌 실질을 감싸고 있는 경막, 지주막, 연막 등 3종의 뇌막 중 하나로, 마치 거미줄 모양과 같다고 해서 지주막 또는 거미막이라 불린다. 지주막하 공간은 뇌의 혈액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인 동시에 뇌척수액이 교통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 출혈이 생기는 것을 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한다. 뇌동맥류 파멸에 의한 것이 전체의 6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증상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심한 구역질, 구토 등이 일어나 실신이나 의식이 소실되는 경우까지 있다.
누리꾼들은 안씨의 경험이 바로 ‘의료 민영화’의 현장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Whatxxxxxx’라는 한 누리꾼은 “안재욱은 미국 의료민영화의 산증인”이라며 “그래도 다행히 돈 있는 연예인이라 재산상 큰 충격은 없겠지요. 돈 없는 서민은…”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Loixxxxxx란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택시 타고 병원 가는 중에 무심한 듯 기사에게 우리나라 의료비 정말 싼 거다 했더니, 안재욱 얘기를 알았다”며 “이때다 싶어 민영화되면 큰일 아니냐 했더니만 ‘왜 정부에서 그런 나쁜 걸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며 흥분했다. 안재욱, 당신 정말 큰 일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ndxxxxxx라는 누리꾼도 “안재욱처럼 후유증 없이 한 달 만에 퇴원했을 경우 한국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시 입원비를 포함해 본인 부담금은 약 5백만원 정도라고”라는 트위트를 남기기도 했다.
<한겨레>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한 결과, 2012년 기준 지주막하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 총 진료비는 1인당 평균 42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6% 정도인 340만원을 부담했고, 본인 부담금은 80만원 정도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하지만 미국과 단순 비교를 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며 “특히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처럼, 대학병원 등에서 선택진료를 통해 수술을 받고 상급 병실에 입원하게 된다면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보다 훨씬 더 많은 본인 부담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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