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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감축’ 뒤통수치는 지엠, 어디까지 쥐어짜나군산공장발 구조조정 가시화

글쓴이 : 노동뉴스 날짜 : 2014-04-01 (화) 04:42 조회 : 4450
인력감축’ 뒤통수치는 지엠, 어디까지 쥐어짜나군산공장발 구조조정 가시화 … 정규직·부평공장도 불안감 고조
김학태  |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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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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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던 한국지엠에서 군산공장발 인력감축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무직·사내하청은 물론이고 정규직 생산노동자까지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위적 감축 없다더니=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군산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인력감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협의회에서 회사측은 1천100명 규모의 감원계획을 밝혔다. 이날 노사협의회는 근무체계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한국지엠은 올해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했는데, 지난해부터 생산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군산공장에 대해 사측은 1교대제로의 전환을 지회에 요구해 왔다.

지회 관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1교대제로 바꿀 경우 인력감축 계획이 있냐고 질문하자, 회사측이 1천100명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사내하청 위주로 감원을 하되, 일부 정규직도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산공장에는 정규직 1천700명, 사내하청 1천100명, 사무직 300명이 일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감축계획은 지난달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결정 이후 “사무직 희망퇴직 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절대 없다”는 회사측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그럼에도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이달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투기업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에 남아 있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한국시장 철수설을 전면 부인했다.



◇사무직·사내하청 다음 타깃은?=한국지엠이 그간의 입장과 달리 생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시화하면서 정규직 생산노동자들에 대한 감축까지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3월까지 사무직 희망퇴직과 군산공장 사내하청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다음 타깃은 정규직 생산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군산공장의 경우 지난해 초 지엠이 차세대 크루즈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뒤 생산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공장가동률이 60%대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한국지엠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시장의 쉐보레 판매가 2016년부터 중단될 예정이어서 공장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엠은 군산공장에 대한 차세대 차종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조조정 우려는 군산공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평공장의 경우 트랙스와 아베오 등 소형차를 생산하는 1공장은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말리부·알페온 등 대형차를 생산하는 2공장은 수출·내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잔업과 특근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이로 인해 한국지엠 내부에서는 지난해부터 부평 1·2공장을 합쳐 이른바 ‘메가 공장’을 만드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해당 계획이 현실화하면 부평공장 역시 인원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퍼 줘도 철수한다”=글로벌 기업 지엠의 최근 정책을 봐도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크다. 지엠이 지난달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를 선언한 뒤 한편에서 대안으로 언급된 것이 호주물량의 한국공장 이전이었다.

최근 지엠이 호주법인을 2017년부터 철수하기로 하면서 크루즈 등 물량이 한국 군산공장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바람이었다.

하지만 지엠이 호주공장 철수를 선언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다. 호주 정부는 2009년 한국에서 생산하던 크루즈 물량을 가져오기 위해 지엠에 1억4천900만달러를 지원했다. 2011년 6월에는 지엠이 크루즈 생산중단 계획을 검토하자 향후 10년간 10억달러 지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엠은 2012년 2월 호주공장 구조조정을 시작하더니 호주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공장폐쇄를 최종 결정했다. 한국 정부가 외투기업을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지엠이 언제든지 한국 철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더구나 지엠의 최근 경영전략은 호주와 한국을 제외한 중국·러시아·독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지엠은 한국과 호주를 대표적인 고임금·저효율 국가로 꼽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지엠이 당장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더라도 생산감소와 고용불안을 꾸준히 압박하면서 한국 정부에 규제완화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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