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의원대회를 보니 지금 상황이 어디가 막혀 있는지가 확실히 보이더군요. 임금교섭은 여전히 답이 없습니다. 회사가 내놓은 안은 턱없이 부족하고, 기본급이랑 성과급을 동시에 올리긴 구조적으로 어렵다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일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들 답답함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2028년 이후 전망도 불안합니다. 회사가 문서로 뭔가 내놔도 예전 합의조차 지킨 적이 없으니 믿을 수가 없고, 현장에서는 “또 희망고문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GM이 2028년을 직접 거론하면서 철수 얘기를 흘리는 걸 보면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통 문제도 큽니다. 카드뉴스니 영상이니 이것저것 만들고는 있지만, 현장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중간에서 가공돼 나오다 보니 혼란만 커집니다. 그러다 보니 간부와 현장 사이의 간격이 더 벌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식이면 결속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투쟁 전략도 뚜렷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국면전환” 얘기는 나오는데, 구체적인 그림은 잘 안 보입니다. 예전에 파상 파업 때 혼란이 있었는데, 준비가 부족하면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시간 끌기에 들어갔고, 우리는 대응이 흐릿해지는 것 같아 더 조심해야 할 시점입니다.
앞으로는 기본급을 확실히 올리는 데 무게를 두는 게 맞다고 봅니다. 성과급은 늘 회사 여력 핑계가 따라붙으니, 우선 기본급부터 현대·기아 수준에 맞추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겁니다. 회사 실적이나 경쟁사 임금 자료는 이미 충분히 있으니, 그걸 근거로 확실히 압박하면 됩니다.
그리고 미래 문제는 회사 문서만 기다릴 게 아니라 노조가 먼저 비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 지자체, 부품사와 손잡고 우리가 직접 로드맵을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회사에 책임을 묻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지금처럼 GM이 빠진 그림으로는 현장의 불안을 없앨 수 없습니다.
내부 결속도 다시 세워야 합니다. 단순히 홍보물만 뿌릴 게 아니라 현장까지 제대로 닿도록 소통 체계를 바꿔야 합니다. 간부 워크숍이나 소규모 간담회 같은 걸 통해서 서로 직접 얘기를 주고받는 과정이 있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일부 간부만 정보를 쥐고 있는 구조로는 단결하기 어렵습니다.
투쟁도 무작정 장기 파업보다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적이나 하역 같은 핵심 공정을 차근차근 건드리면서 압박을 올리고, 대외적으로는 “GM 철수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라는 여론을 만들어야 합니다. 외부 지지가 없으면 장기전은 힘들다는 걸 알기에, 여론전은 꼭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가 놓친 건 구체성과 신뢰라고 봅니다. 임금 협상은 숫자와 데이터로, 미래 전망은 노조 주도의 비전으로, 내부 결속은 제대로 된 소통으로, 투쟁은 단계적 전략으로 풀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뭉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돌파구는 반드시 있을 거라 믿습니다.
동심협력(同心協力), 마음을 모으면 못 이룰 게 없습니다. 끝까지 함께 갑시다.
연대와 단결이야말로 우리 조합원의 힘입니다. 함께라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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