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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서울 공덕동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김학태 기자 |
21일 한국지엠 노사 임금교섭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민기)가 20일 오후 서울 공덕동 중노위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조정중지 결정을 촉구했다.
지부에 따르면 중노위는 17일 쟁의조정을 만료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중노위가 교섭미진을 이유로 행정지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자 지부가 조정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지부는 “4월23일 상견례 뒤 14차례 교섭을 하고 노사가 전체 요구안을 두 번이나 검토했는데도 사측은 어떠한 안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교섭이 미진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지부는 이어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중노위는 21일 마지막 회의에서 조정종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올 들어 진행된 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1차 조정회의에는 정종수 중노위원장이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간 핵심쟁점은 생산물량 확보 등 회사발전계획과 내년으로 예정된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방안 등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2월 창원공장의 경상용차 라보·다마스 생산을 내년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던 쉐보레 크루즈 후속모델은 해외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차 아베오 후속모델을 미국·중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 공장에서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부는 통상임금 소송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를 방해하기 위한 회사측의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중노위가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더라도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