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타타대우상용차로 매각될 것이라는 언론보도 기사가 나오면서 한국지엠 노사가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노사는 "사실과 무관한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향후 군산공장 정상화 추이가 주목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오후 늦게 한 전문일간지가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한다 … 타타대우 유력’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기사를 게재하면서 비롯됐다.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타타대우상용차 간 매각협상이 진행 중이고, 타타대우상용차는 트럭생산 확대 계획과 연동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 내용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해당 신문사는 같은날 저녁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의 기사를 자진삭제했다. 매각협상설을 적극 부인하고 있는 한국지엠과 타타대우상용차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9일 “기자가 매각설에 대해 묻길래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추측성 기사가 나가 해당 언론사에 기사 삭제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보도를 접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도 8일 저녁부터 배경과 진위를 파악했다. 지부는 “각종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실에 기초한 기사가 아니라 기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기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사 모두 근거 없는 기사로 결론을 내렸지만 논란이 당장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부는 11일 오전으로 예정된 임금·단체교섭에서 해당 보도가 나오게 된 배경을 포함해 회사측 입장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실제 한국지엠은 중요한 경영판단을 할 때 지부와의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사례가 많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와 올해 2월 사무직과 일부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 실시가 대표적이다. 지부 군산지회 관계자는 “회사측이 주요 사안을 일방적으로 통지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보도의 진위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물량부족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매달 노동자의 절반 가량이 출근하지 않았다. 전환배치와 재직자 교육프로그램, 사내하청 순환휴직 등으로 유휴인력을 줄이고 있지만 이달에도 6일의 평일휴무가 계획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