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병원에서도 단식 계속 “정말 돌아가고 싶지만…”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22일 아침 병원으로 이송된 유민아빠 김영오씨(47)가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거부하고 단식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김씨가 입원한 서울 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오씨는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아침 병원에 실려온 뒤 혈당, 칼슘 등을 보충하는 응급 수액주사를 맞았다. 병원 검사에서 90/60mmHg, 혈당은 55mg/dℓ로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김씨의 상태를 살펴 온 동부병원 내과의사 이보라씨는 “혈당이 70mg/dℓ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보며 호흡곤란, 메스꺼움, 의식불명 등의 위험이 있다는데, 김영오씨는 55mg/dℓ까지 혈당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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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김씨의 건강상태를 염려해 보리 등으로 만든 맑은 미음 200㏄를 제공했으나 김씨는 먹지 않고 오후 2시 현재까지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씨는 “당과 칼슘 등은 수액처치로 공급할 수 있지만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근손실은 막을 수 없다”며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가족들은 물론이고 병원에서도 계속 식사를 건의하고 있다”며 “유민 아버지가 빨리 미음이라도 드실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도록 오늘 중으로 특별법 제정에 조금이라도 진전을 보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김씨를 응원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에 동참하겠디고 서명한 인원이 1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유민 아버지의 무탈과 회복을 빌며 우리가 그 자리에 대신하면 어떨까요”라며 전날 오후 4시부터 단식 동참 서명 온라인 웹사이트(http://sewolho416.org/2323)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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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영오씨가 가족대책위를 통해 보낸 입장 전문.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제정되면 좋겠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안산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들과같이 밥을 먹는 것이다. 정말 빨리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다. 제발 빨리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해달라.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멈출 수 없다. 의료진과 가족들의 강력한 권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왔지만 안정을 취하고 나면 광화문으로 돌아가 단식을 계속할 것이다. 제발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을 확인해야한다. 그러기 전까진 광화문 떠날 수 없다. 절 걱정해준 국민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별법 만들어지는 것을 못 보고 여기서 멈추면 유민이를 불 낯이 없을 뿐 아니라 살아도 서는 것이 아니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하느 날까지 광화문에서 제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국민여러붅들이 도와주셔야 힘을 모아주셔야 특별법은 만들어낼 수 있다. 국민여러분 도와주세요.